‘초미세먼지’의 공습…“외출이 무서워”
‘초미세먼지’의 공습…“외출이 무서워”
  • 강나리
  • 승인 2019.01.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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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경북 등 전국 뒤덮어
평리동 175㎍/㎥까지 치솟아
실내에서 마스크 쓰는 사람도
내일부터 차츰 해소될 전망
미세먼지마스크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대구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4일 마스크를 쓰고 길을 나서는 시민들이 눈에 띄고 있다. 전영호기자

14일, 올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을 뒤덮었다.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이날 대구·경북지역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날에 이어 온종일 ‘나쁨’ 또는 ‘매우 나쁨’ 단계에 머물렀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9시를 대구 전역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내렸다. 이 시간 대구의 초미세먼지 시간평균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인 90㎍/㎥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경북 동부권역은 같은날 오전 5시부터, 서부권역은 지난 13일 오후 1시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시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께 미세먼지(PM10) 시간평균농도는 서구 평리동에서 175㎍/㎥, 중구 수창동에서 169㎍/㎥까지 치솟았다. 오후 4시 기준 대구전역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02㎍/㎥, 최고값은 173㎍/㎥으로 관측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0~30㎍/㎥, ‘보통’ 31~80㎍/㎥, ‘나쁨’ 81~150㎍/㎥, ‘매우 나쁨’ 151 ㎍/㎥ 이상으로 나뉜다.

15일에도 대구와 경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하겠다. 이날 오후에 찬 바람이 불면서 중부지역부터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돼 오는 16일엔 ‘보통’ 수준까지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로 인해 기온이 뚝 떨어지며 춥겠다.

한편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14일 대구 도심 거리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야외활동이 줄어든 반면 백화점과 영화관, 카페 등 실내 공간은 미세먼지를 피해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거리 곳곳에는 보건용 마스크로 무장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서점에 온 최주리(여·41·수성구 범어동)씨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났다. 아이가 방학인데 집에만 있자니 심심해해서 요 며칠 마트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날씨는 포근한데 외출을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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