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최악인 대구 제조업 경기전망
10년 만에 최악인 대구 제조업 경기전망
  • 승인 2019.01.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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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올해 1분기 기업경기 전망이 더욱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산업의 주종인 제조업의 경기 전망치(BSI)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다. 지난해의 경우 섬유, 기계, 자동차 관련 업종 등 대구지역 제조업 경기는 한 마디로 죽을 쑤었는데 올해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말 답답하고 암울한 경기전망이다. 정부의 경제정책 전환과 지역의 분연한 자구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대구상공회의소가 그제 발표한 지역기업 2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BSI는 51로 집계됐다. 건설업 등 다른 분야는 그런대로 전 분기의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제조업의 경우는 지난 분기에 비해 무려 20포인트가 하락해 지난 2009년 1분기 4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 한다. 업종별로는 섬유와 자동차부품이 각각 32와 49를 기록해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역 제조업이 올해 1분기 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74.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고용 노동환경 변화’ 34.6%, ‘자금 조달의 어려움’ 30.2% 등이었다. 응답 기업의 대부분이 올해의 경영 위험부담으로 내수침체 장기화 73.7%, 고용노동환경 변화를 72.7%로 꼽았다. 미·중 통상 분쟁이 46.1%,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가 34.9%로 수출 감소를 우려하는 기업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이나 전국이 마찬가지겠지만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은 정부의 친기업정책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나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정부가 기업에게 감당하기 힘든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친기업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신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라도 있어야 하겠다.

대구지역 제조업이 당면한 또 하나의 문제점은 신성장 산업으로의 구조조정이다. 대구의 전통 업종인 섬유. 기계, 자동차 관련 업종 등이 모두 한계점에 다다랐거나 사양길을 걷고 있다. 기존 산업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미래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시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5대 신성장 산업에 기대가 모아진다. 정부의 정책변화와 지역 제조업의 피나는 자구노력에 지역 제조업의 미래가 달렸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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