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조’ SK하이닉스를 구미에 유치하자
‘120조’ SK하이닉스를 구미에 유치하자
  • 승인 2019.0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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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구미시가 ‘황금알을 알을 낳는 거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는 지난해 12월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업무보고에서 밝힌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에 포함돼 올해부터 2028년까지 120조원이 투자되는 반관반민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고용창출 효과가 1만명이상, 경제적 파급효과는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만큼 용인 이천 청주 등 지자체들이 본격 유치전에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게 가세했지만 구미시민들의 열망은 뜨겁다. 지난달 28일, SNS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이들은 서울 SK 본사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쳤고 구미청년문화협동조합 임원들은 체감온도 영하 15도에 찬물을 끼얹는 일명 ‘아이스 버킷 챌린지 포퍼먼스’를 펼쳤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날아가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만나 막판 협상을 벌였다.

대구상공회의소도 거들고 나섰다. 2003년 LG디스플레이가 파주로 이전했고, 올해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까지 수원으로 이전하는 등 수도권 집중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대구-경북경제가 더 이상 소외받지 않기 위해서는 SK하이닉스의 투자가 반드시 구미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미 283만평의 거대한 국가산업5단지가 조성돼 있는 구미야말로 어느 지역보다 최적지임이 틀림없다.

중요한 것은 SK하이닉스가 구미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할 조건제시다. 구미는 분양가 인하, 임대산업용지 제공, 원형지개발 등 파격적 지원을 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지만 용인 이천 청주 등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상식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 측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부지 값 인하와 개발권 등 단기적인 당근책 수준을 뛰어 넘는 지속적 발전을 위한 토양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거론되고 있는 구미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SK하이닉스 주식갖기운동과 구미시인들의 ‘1인1주식 갖기운동’으로 SK하이닉스 경영진을 감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시와의 공조도 중요하다. 대구와 구미는 단일 경제권이나 다름없다. 구미의 최대 약점인 정주여건을 대구가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대구와 구미가 서로 돕는다면 수도권 못잖은 지리적 여건을 구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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