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 통해 국민투표 추진
특검·청문회 바른당과 공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연찬회를 열고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강력한 ‘대여 투쟁’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야당이 장외에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나갈 때는 나가더라도 의회를 버릴 수는 없다. 가장 좋은 전쟁터는 의회다”면서 “가열찬 투쟁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제1호 정책저항운동으로 탈원전 정책을 반드시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탈원전 문제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투표까지 가는 부분에 대해 다른 야당과 공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바른미래당이 저희가 내놓은 (불법사찰·국고손실 의혹 관련) 특검이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관련 청문회 개최에 뜻을 같이 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다른 집단, 다른 정당들과도 손을 잡고 반문(반문재인) 전선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단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당협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 자신도 명백하게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들도 꽤 있다”며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과거를 넘어 미래를 만드는 작업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중심이 돼야 할 정부가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허물고 있다.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당이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숙명여대 신세돈 교수의 ‘문재인정부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결과’에 대해 특강이 실시됐다. 신 교수는 지난해가 지난 50년내 최악의 경기 침체였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주장하는 소득주도 성장 정책은 실패 여부를 떠나 의도와 정반대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원인을 규명하고 고치지 않으면 돈은 돈대로 들면서 양극화만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를 떠나 경제학자들은 지금 경제가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 밖으로 나와 밖의 목소리와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철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와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이 ‘한일 갈등과 강대국 관계 속의 한국외교의 좌표’, ‘기로에 선 한미동맹: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주제의 특강도 이어졌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