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핵담판 가는 길 ‘징검다리’ 될까
2차 핵담판 가는 길 ‘징검다리’ 될까
  • 승인 2019.01.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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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폼페이오 회담 전망
개최 시기 2월 말~3월 초 예정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방미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가시권에 진입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큼 더 다가오게 됐다. 지난해 5월말∼6월초 1차 방미 당시 뉴욕 고위급 회담을 통해 당시 좌초 위기에 놓였던 6·12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본궤도에 올리며 싱가포르로 가는 길을 닦았던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이 7개월여 만에 재가동됨에 따라 다시 한번 북미 대화의 중대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2차 핵담판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게 될지 주목된다.

더욱이 북측 고위급 인사가 미국의 심장부인 수도 워싱턴DC로 직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이번 방미의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1차 방미 때에 이어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면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 부위원장 편에 전달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의 1차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최종 조율이다.

두 정상이 새해 들어 ‘친서 외교’ 등을 통해 ‘조속한 재회’에 대한 의지를 서로 교환하는 등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은 가운데 현재로선 시간표와 장소 등 실행계획(로지스틱스) 확정 절차가 남은 상태이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 13일 방송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북미 정상이 마주 앉는 걸 언제 볼 수 있냐고 질문하자 “우리는 세부사항을 도출(work out)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정상회담 개최지로는 접근성과 상징성 등의 면에서 베트남 하노이가 1순위로 거론되는 모양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내달 중 베트남에서 열자고 북한에 제안했으며, 북한이 이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그 외에 태국 등도 이름을 올려놓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하와이, 판문점 등도 거론됐다.

시기에 대해서는 준비 기간을 감안해 ‘2월 말∼3월 초’ 개최설이 제기돼온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2월 중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오랜만에 마주 앉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이번 테이블에서 주파수를 맞춰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2차 정상회담의 의제 조율이다.

‘톱다운 협상’의 특성상 최종 담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몫으로 그 공이 넘어가겠지만,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간 주고받기 조합에 대한 1차 청사진은 ‘예비담판’ 격인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어느 정도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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