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혐의 나오면 의원직 사퇴·총선 불출마”
손혜원 “혐의 나오면 의원직 사퇴·총선 불출마”
  • 최대억
  • 승인 2019.01.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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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서 밝혀
“의혹 밝힌 뒤에 당 복귀할 것”
박지원에 “같이 檢 조사받자”
의혹해명하는손혜원의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의혹 밝힌 뒤 (민주당에)복귀할 것”이라며 탈당을 전격 선언한 가운데 “검찰 수사 결과 혐의가 나온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며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분신 같은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생각은 그리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당 지도부에는)당에 더 이상 부담 주지 않고, 제 인생과 관련한 문제라서 제가 해결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목포 부동산 투기)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면서, 자신이 맡고 있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업무도 공정한 수사를 위해 떠나 있겠다고 했다.

손 의원은 이날 차기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된 것이)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들어온 것이다. 정권을 바꾸기 위해서 들어온 것이다. 총선과 대선을 통해서 제 역할은 이미 끝났다”며 “뽑아주신 우리 지역구의 주민들을 위해서 제가 지금 국회의원을 사퇴할 수는 없는 것이니 저는 문화와 예술 쪽에, 제가 제일 잘 아는 부분 도시재생에,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다. 다시 저는 국회의원에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하면서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겨냥해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공격하며 “검찰 조사를 함께 받자”고 말했다.

손 의원은 기자회견 후 “박 의원 때문에 탈당을 결심했나”는 질문에 “(박 의원이) 제 편 들어줄 때도 생각했다. 요새 그분 이야기 듣고, 제가 의심하고 있는 목포 바다 최고의 자리에 있는 고층 아파트 건설 관련된 분도 할 수 있다면 함께 검찰 조사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손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누리꾼들은 “폐가라고는 하지만 여러 채를 구입한 것은 명백한 투기다”, “역시 손혜원이다. 지은 죄가 없으니 당당하네. 허위 추측성 보도한 기자들 다 처벌하고, 기사만 나오면 그대로 믿는 아니 믿고 싶어 하는 댓글러들에게 경종을 울려주시길”, “기자회견 보니 손혜원 반성은 모르고 교만하네.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식으로 국민을 가르치려고 하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거지. 기가 막혀”, “트윗한지 일주일만에 17만개가 넘는 트윗을 쏟아내는 계정이 손혜원을 집중 비난하고 있다. 이제 패턴 좀 바꾸자. 하루 2만개씩 쓰는 알바하려면 손목 아프겠다ㅋㅋ 차단할테니 그만 쉬어” 등 엇갈린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 목포 구도심 재생을 위함에도 불구, (손 의원의 해명을)투기로 몰아가는 언론에 대해 바로 잡을 것이다”면서 “(언론 보도 등)지금까지 손 의원을 둘러싼 목포 구도심 재생 사업에 나온 정황적 사실관계는 손 의원의 투기를 인정할 만한 근거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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