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청장 ‘관용차 출퇴근’ 근거 없이 계속
부구청장 ‘관용차 출퇴근’ 근거 없이 계속
  • 김종현
  • 승인 2019.01.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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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청들 ‘업무 연장’ 인식
‘출퇴근 시 사용’ 잘못된 관행
동구만 주로 자가용 차량 이용
부산선 ‘갑질’ 말썽 일자 개선
부산시 부구청장들이 관용차량을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갑질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대구지역 부구청장들은 대부분 관용차 출퇴근 의전을 받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이하 전공노)는 지난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갑질신고센터에 부단체장 관용차량 의전에 관한 신고가 접수된 뒤 16개 구·군 부단체장에게 관용차량을 출퇴근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부산의 한 구청 공무원은 “부구청장이 출퇴근은 물론이고 저녁 간담회 행사, 개인적인 술자리 모임에까지 차량 의전을 요구한다”며 “밤늦게까지 차량 의전을 하고 난 다음 날 아침 일찍 본인의 집 앞에 차량을 대기시키라는 지시도 수시로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와 부산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부단체장의 관용차량을 운전하는 기사는 운전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정규직 직원들이다.

전공노 대구시지부 관계자는 “부단체장들의 출퇴근 의전은 업무상 출장에만 사용되도록 한 규정을 어긴 불법적인 관행”이라며 “공관병 갑질 파문 이후 군 장성들은 물론이고 경찰 수뇌부, 일부 지방의회 의장도 출퇴근에 관용차량 대신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데 부단체장들만 과거 갑질을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지역 16개 구·군 부단체장들은 말썽이 일자 지난해 말 1개 구청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앞으로 관용차량 의전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거나, “대세에 따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대구지역은 동구 부단체장이 대부분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고 특별한 일이 있을때만 관용차량을 이용한다고 답변했고 나머지 중구, 서구, 남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는 모두 업무의 연장으로 보고 아예 ‘출퇴근시 원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해놓고 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출퇴근은 업무로 볼 수 없어 부단체장들이 출퇴근에 관용차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전국적으로 노조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부단체장들 스스로 잘못된 관행을 고쳤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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