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부당압력 없었다” vs 박물관측 “엄청난 압박”
孫 “부당압력 없었다” vs 박물관측 “엄청난 압박”
  • 승인 2019.01.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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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에 압박 행사 의혹
작년 관장 찾아와 1시간 만나
“학예연구사 채용 지속 압력”
등록 문화재인 목포 구도심 부동산 매입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해명 기자회견에서 국립박물관에 여러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또한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 안팎에서는 안이한 판단 혹은 인식이라는 비난이 이어진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투기, 차명 재산, 부당한 압력 행사 의혹과 관련된 왜곡 보도를 검찰에 모두 수사 의뢰하겠다”라고 밝혔다.

‘부당한 압력행사 의혹’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른 박물관 소속 특정 학예연구사의 인사 교류 압박과 국립중앙박물관에 근대 공예품 구매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복수의 박물관 관계자들은 전연 다르게 말했다.

박물관 한 간부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립민속박물관 소속) 해당 학예연구사 A씨를 채용하라고 작년 내내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왔다”면서 “본인은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 추천했는지 모르지만 피감기관인 박물관에서는 엄청난 압력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손 의원 본인 눈에야 해당 학예연구사가 세계적 수준의 나전칠기 보존처리 전문가인지 모르나 우리가 보는 눈은 달랐다”라면서 “그런 의사를 무리하게 박물관에 밀어 넣으려 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박물관 관계자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문제의 학예연구사 인사 교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가 막판에 보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난해 중반기에는 손 의원이 보좌관 B씨를 대동하고 직접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배기동 관장을 찾아와 1시간가량이나 집요하게 A씨를 채용하라고 요구한 일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수의 박물관 관계자들에 의하면, 당시 손 의원은 박물관이 추진 중인 고려 나전칠기 복원사업과 관련한 현안 사업 점검 혹은 논의를 위해 관장실을 찾았지만, “실제 이런 대화는 잠깐 오가고 나머지 1시간 내내 A씨 얘기뿐이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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