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믿음
  • 승인 2019.01.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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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모자람 있어 완전을 갈구하고

내 약함이 나뒹굴 때 무릎을 꿇으니

오로지 나를 버리고 또 다른 나를 찾는다

내 안에 오시는 그 분을 갈구하며

내 약함과 모자람 부끄럽지 않으니

바람에 나부끼는 저 풀 한 포기 같아라

◇신평= 1956년 대구 출생. 서울대 법대 졸업, 법학박사. 판사와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공익로펌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한국헌법학회 회장, 한국교육법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철우언론법상을 수상(2013)했고, 저서로는 ‘산방에서(책 만드는 집 12년刊)’, ‘일본 땅 일본 바람’,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 등이 있다.

<해설> 숨만 내쉬어도 하얀 입김이 나오는 겨울날, 추위보다도 더 힘든 것은 무엇일까. 나 혼자 버거워 껴안을 수조차 없는 삶, 바르게 사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인간에게 더없이 어려운 일은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고 흐르는 데로 내버려 두며 사는 것. 집착은 끊임없는 착각일 뿐이고 쓸쓸함은 나에게 온 손님이다. 석가모니는 “네가 네 스승이다. 너한테서 배워라”라고 했고, 예수님은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고 했다.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아 아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내가 나의 진정한 스승이고, 모든 가르침은 ‘나’를 깊이 성찰하는 깨달음에 기인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흐름이 있을 뿐” 언제나 변치 않는 것도, 고착화된 것도, 영원한 것도 없다고 했다. 억지가 없고 물 흐르듯 자연스런 흐름이 편안함을 선사한다. 운문산답(雲問山答)은 이리저리 흐르는 구름과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무는 산과의 대화이다. 내가 구름이었다가 내가 산이 되어도 세상은 한결 같다. 이 세상은 이미 완벽하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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