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조국·임종석이 대통령 눈과 귀 가린 것”
김태우 “조국·임종석이 대통령 눈과 귀 가린 것”
  • 최대억
  • 승인 2019.01.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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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인에서 첫 기자회견
“민정수석실 출장비 부당 수령”
자신 둘러싼 의혹 집중 해명
노영민비서실장-조국민정수석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21일 측근에 가려진 대통령의 눈과 귀를 언급하며,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횡령과 제식구 감싸기 식 인사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의 변호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간 검찰 조사에 앞서 포토라인에 서서 자신의 입장을 간략히 밝힌 적은 있지만,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 수사관과 변호인들은 김 수사관이 공익제보자임을 강조했다.

김 수사관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해명하겠다면서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는 총 33쪽짜리 기자회견문을 1시간 가까이 읽어내려갔다.

김 수사관은 “저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인 관련 사건 조회, 조국 수석의 인사 검증 실패,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 의혹, 특감반 활동비 등에 대해 그동안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해왔던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 수사관은 “지인이 수사를 받는 사건을 조회한 사실이 없다”며 “그런데도 청와대는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며 언론에 (나와 관련된)여러 사안을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조국 수석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원칙에 맞게 인사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염한웅 전 과학기술자문회 부의장의 음주운전에 따른 면허 취소는 눈 감았다”며 “우 대사 건도 비슷한 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나의 공익 제보에도 대사로 임명된 것은 조국 수석과 임종석 전 실장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손혜원 의원도 마찬가지”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손 의원의 말만 듣고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이번 사안도 정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또한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측근인 송 모 씨를 특별보좌관으로 앉히고, 북한 모래 채굴 사업을 독점 확보해 송씨에게 일감을 몰아주려 한다는 내용의 보고도 했다”며 “조국 수석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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