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사윤수 첫 번째 시집 ‘파온’이 출간됐다. 시집에는 무사의 감수성으로 낭만의 감각을 예리하게 제어해 주조해낸 낭만적 현실주의자의 날카로운 시화, 오래 벼려 예리해진 시적 인식의 수확이 담겨 있다. 특히 시인은 목독은 낭독으로, 낭독은 목독으로 전이해 내는 기억의 감각술을 통해 진중히 살펴 오래 기다린 삶의 순간들을 기억에서 시로 풍장하거나 소생시키고 있다. 당대적 현실에만 얽매이지 않고 당대의 근저를 흐르는 진실을 살피고자 하는 시인은 고전에 대한 고고학적 탐구와 오랜 구도자적 명상을 통해 건져 올린 듯한 시어들로 시집을 완성해냈다. 시인은 2011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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