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건] 독창적 원단·합리적 가격…지역 섬유시장 재도약 이끈다
[(주)부건] 독창적 원단·합리적 가격…지역 섬유시장 재도약 이끈다
  • 홍하은
  • 승인 2019.01.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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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여가지 원단 제조·수출
트렌드 맞춘 새 원단 발굴 주력
유통단계 최소화로 가격 거품 ↓
2017 섬유박람회 ‘최우수 기업’

부건은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15년부터 중국에 들어가 경쟁력 있는 원단을 수입해 국내 패션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또 수입해 온 원단을 재가공해 부건만의 독창적인 원단을 제작해 고객사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부건 제공

 

'슈퍼 그레잇' 대구기업, 섬유전문기업 ㈜부건

대구 섬유산업이 중국 등 저가 해외 제품에 가격 경쟁에서 밀려 침체기를 맞은 가운데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주)부건은 체계적인 영업시스템과 새로운 아이템 발굴, 신소재 및 기능성 원단 수·출입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패션 섬유 산업시장을 선도하는 섬유전문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지난 2014년 우븐직물 전문 기업으로 시작한 부건은 현재 1천500여가지 종류의 다양한 종류의 원단을 취급하고 있다. 이 업체는 폴리에스테르, 면, 나일론, 니트, 레이스 등 의류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직물을 제조, 수출하고 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섬유 산업의 트렌드를 읽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원단 발굴에 주력해 유통하고 있다.

부건은 세계적인 섬유 제조·유통전문기업을 목표로 2014년 서울, 2015년 중국 샤오싱(소흥) 커차오, 2018년 미국 뉴욕에 지사를 설립해 지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원단 발굴 및 해외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15년부터 중국에 들어가 경쟁력 있는 원단을 수입해 국내 패션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또 수입해 온 원단을 재가공해 부건만의 독창적인 원단을 제작해 고객사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수출입 전문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자체 지사를 설립해 대표 및 직원이 직접 해외영업과 아이템 발굴에 뛰어들어 유통단계를 최소화했다. 좋은 품질의 원단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쌓고 있다.

부건은 2017년 3월 8일부터 1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섬유패션 전시회 ‘2017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에 참가해 최우수 기업을 수상하며 안목을 입증했다. 당시 스판과 폴리에스터를 이용해 만들어지며 신축성과 부드러운 촉감이 장점인 ITY 싱글스판 원단을 선보였다. 부건은 차도르와 치마 등에 사용되며 이 원단을 중국과 미국, 남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전시회에서 싱글스판 원단 외에도 유리구슬을 이용해 원단 표면을 코팅한 반사원단을 함께 선보여 많은 섬유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부건은 올해 뉴욕지사를 거점으로 뉴욕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사 설립으로 해외 현지화를 통한 해외영업 강화 전략을 꾀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회사설립 5년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목표할 만큼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부건은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직원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했으며 안정적인 퇴직금지급을 위해 퇴직금연금제도도 가입했다. 또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점심식사 비용을 제한두지 않고 직원들이 원하는 메뉴는 무엇이든 먹도록 했으며 연말 종무식때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개선하고 있다. 이외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연말연시 성과급지급 제도도 운영한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회사는 혼자 클 수 없어…직원과 함께 가야”

조종환 대표가 말하는 성장 비결

 

“회사는 대표 혼자서 움직여서 키울 수 없어요. 직원들과 함께 움직여야 회사를 키울 수 있어요. 직원들과 함께 간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섬유 제조·유통전문기업 (주)부건 조종환 대표(사진)는 회사 성장에 있어 직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모든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조 대표는 27살에 대구 섬유업체에 취업해 23년간 섬유산업에 종사했다. 그는 생산 및 공장관리 파트에서 근무하며 원단 및 섬유산업의 모든 것을 몸으로 익혔다. 이후 2013년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 직접 회사를 운영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이듬해인 2014년 부건을 설립했다.

조 대표는 영업, 마케팅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부건만의 본사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실전에 적용했다. 이 덕분에 회사는 매년 평균 20~30곳의 거래채를 추가 확보하며 설립 이후 평균 80~100%대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조 대표는 청년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직원 채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에도 5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스펙이나 능력보다 기본적인 인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앞서 말했듯이 회사는 혼자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함께 가는 것이 더 중요한데 기본적인 인성을 갖추지 못하면 함께 갈 수가 없다”며 “능력은 회사 선배들과 함께 키워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매출 1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섬유유통전문기업을 목표로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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