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金,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 오를까
尹·金,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 오를까
  • 이상환
  • 승인 2019.01.22 22: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직 FA협상 타결 소식 안 들려
계약 완료돼야 전훈 합류 가능
30일까지 ‘도장’ 찍을지 관심
윤성환
윤성환.

삼성 라이온즈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윤성환(38)과 김상수(29)는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을까.

삼성 선수단은 오는 30일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윤성환과 김상수는 현재 FA 계약을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지리한 줄다리기가 한달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다.

전지훈련 출발 전까지 계약이 완료되지 않으면 오키나와행 비행기를 탈 수 없다. 남은 기간은 고작 일주일이다. 하지만 삼성은 계약을 낙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전지훈련을 출발 전까지 둘 다 계약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이미 구단의 입장은 통보한 상황이다. 두 선수의 결정만 남았다”고 밝혔다. 조만간 구단 협상 담당자가 두 선수를 만나 최종 담판을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상수
김상수.

삼성은 두 선수와의 협상 가이드라인은 이미 정해놓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잔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삼성도 FA 시장이 개장때부터 ‘내부 FA는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건을 두고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FA 계약에선 이전 성적의 보상 개념이 아닌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로 냉정하게 진행한다는 원칙이다. 두 선수 모두 과거 공로는 인정하지만 최근 성적이 계약의 잣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이 두 선수와의 계약을 낙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는 FA 시장 분위기도 구단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과도한 지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상 두 선수의 이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선수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 만큼 협상의 칼자루는 구단에 쥐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상수와 비교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kt 내야수 박경수(35)가 3년 간 최대 총액 26억 원에 두번째 FA 계약을 했다. 4년 전 LG 소속이던 박경수는 첫 FA자격을 취득한 후 2015년 신생구단 kt와 4년간 총액 18억2천만 원에 FA 계약을 했다. 계약금 7억 원, 연봉 2억3천만 원으로 보장금액이 16억2천만원, 옵션이 2억 원(연간 5천만 원)이었다. 두 선수는 젊은 나이에 첫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란 점에서 상대적 연관성이 높아 협상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김상수 계약조건은 4년 전 박경수와 비슷한 수준 또는 못 미치는 조건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윤성환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윤성환은 2013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8시즌 24경기에 등판해 5승9패 평균자책점 6.98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시적 부진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더구나 불혹을 앞둔 나이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구단으로서는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협상의 관건은 계약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FA 계약 ‘데드라인’은 오는 30일까지다. 전지훈련 출발 전까지 FA는 물론 선수단 전체 협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기존 선수들의 협상은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한명의 이탈자 없이 선수단 전원이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