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와 힘든 시절 함께한 세징야, 올 시즌도 ‘함께’
대구FC와 힘든 시절 함께한 세징야, 올 시즌도 ‘함께’
  • 이상환
  • 승인 2019.01.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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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승격·잔류·FA컵 우승’ 경험
조 대표이사 설득으로 연봉타결
에드가와 함께 쿤밍 전훈 합류
조세는 몸 상태 나빠 교체 추진
대구
대구FC 외국인 선수 세징야(사진 왼쪽)와 에드가가 중국 쿤밍 전지훈련도중 그라운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2018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주역인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세징야가 올해도 대구FC와 함께 한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세징야는 조광래 대표이사에게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고국인 브라질로 돌아갔다. 세징야는 대구FC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올 시즌 연봉은 다시 협상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대구FC는 실력과 팀에 대한 애정을 모두 갖춘 한국형 외국인 선수 세징야의 잔류를 강력하게 원했다. 당시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는 “(세징야)계약도 해야하고 구단에서 어떻게 생각하나 묻더라”며 “은퇴할 때까지 여기서 뛰라고 했다. 휴가 편안하게 다녀오라 했다. 계속 함께 갈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세징야도 환한 웃음으로 조 대표의 말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K리그 1(1부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각광을 받은 세징야는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외국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세징야의 연봉은 전년대비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 했다. 재정이 열악한 시민구단으로서는 세징야를 잡기에는 힘겨운 상황이었다.

잔류가 불투명했던 세징야는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에드가와 지난 16일부터 중국 쿤밍 해경체육기지 축구장에서 시작된 대구선수단의 해외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올해 연봉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이다. 프로축구는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년대비 상당한 폭의 인상으로 잔류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구FC 관계자는 “세징야의 경우는 대구FC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데다 조 대표이사의 인연과 설득으로 연봉협상을 타결했다”면서 “금액은 밝힐 수는 없지만 알려진 것처럼 큰 폭은 아니고 전년대비 소폭의 인상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세징야는 대구의 역사를 함께한 선수다. 승격, 잔류,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2016년 K리그 2로 추락한 대구에 합류해 11골 8도움을 올려 승격을 이끌었다. 2017시즌 7골 7도움, 2018시즌 8골 11도움을 올리면서 대구의 잔류를 이끌었다. 또 FA컵 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쌓았다. 2019시즌엔 대구의 역사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이란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다.

세징야는 지난달 8일 FA컵 우승을 확정한 뒤엔 기쁨의 눈물을 흘릴 만큼 소속팀 대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당시 세징야는 “그 전에 힘들었던 시절, 승격 등 대구에서 모든 기억들, 가족들의 얼굴 등이 스쳐 지나가면서 순간 울컥해 눈물을 흘렸다”고 소회를 말했다.

에드가의 경우는 지난시즌 중반 대구FC에 합류해 재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올 초 국내 남해 훈련부터 합류한 아시안쿼터 츠바사도 올 시즌 대구에서 계속 뛴다.

그러나 외국인 조세는 대체 선수를 물색중이다. 1월 초 남해훈련에 합류한 조세는 훈련 도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브라질로 돌아갔다. 조 대표이사는 “조세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브라질로 돌려 보냈다. 현재 조세를 대체할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선 세징야와 에드가의 합류로 훈련에 활기를 띄고 있다. 이들 두 선수가 합류하면서 국내 및 외국인 선수 진용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올 시즌에 대비한 전지훈련을 본격적으로 소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 지난 16일 선수단과 함께 전지훈련 장소로 출발한 조 대표이사 현지에서 선수단의 꼼꼼하게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안드레 감독에게 훈련방법 및 전술 등의 조언을 하고 있다.

한편 대구는 쿤밍 1차 전지훈련에 이어 2월 9일 중국 상하이로 이동해 2차 해외전진훈련을 실시한 후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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