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서해서 첫 실험
인공강우,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서해서 첫 실험
  • 강나리
  • 승인 2019.01.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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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상청·환경부 합동 실시
전문가 분석 거쳐 결과 발표
정부가 오는 25일 서해상에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한다. 그동안 강원도와 경기도 등 내륙 상공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한 적이 있지만, 육지가 아닌 해상에서의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예상되는 25일 서해에서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해 강수량 변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앞으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해를 건너 한반도를 덮치기 전 인공강우로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험 지역은 경기 남서부 지역 및 인근 서해상이다. 실험에는 항공기, 선박, 이동 관측 차량, 도시 대기 측정망 등 다양한 장비가 활용된다. 두 기관은 일단 기상장비를 활용해 기온, 습도, 바람 등의 기상 여건과 미세먼지 상황을 분석한 뒤 실험에 적합한 장소를 찾을 계획이다.

실험 당일 기상항공기는 시속 35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면서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silver iodide) 연소탄 24발을 살포한다. 국립기상과학원은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를 관측하고, 천리안 기상위성과 기상레이더를 활용해 인공강우 생성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어 기상관측선이 해안 지역과 상공의 기상을 분석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해상과 내륙 등에서 인공강우 물질 살포 전부터 후까지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연속적으로 관측한다.

다만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 이번 실험의 효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실험을 통해 미세먼지를 씻어낼 정도의 비가 만들어질지도 미지수다.

앞서 정부는 경기 수원 등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과 태국에서도 인공강우를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을 시도했지만 공식적인 성공 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

한편 이번 합동 실험의 결과 중 기상 분야는 실험 다음 날인 26일에 발표된다. 좀 더 과학적인 분석 결과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인공강우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현재 기초연구 단계에 있는 인공강우 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며 “또 올해 계획된 인공강우 실험을 국립환경과학원과 협업해 수자원 확보 및 미세먼지 저감 연구를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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