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출신 약사 이제하 씨, 사법연수원 차석
영남대 출신 약사 이제하 씨, 사법연수원 차석
  • 남승현
  • 승인 2019.01.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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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로펌 김앤장 입사
“대화·토론 갈증이 도전 계기
제약 등 관련 전문성 쌓을 것”
영남대약대출신-사법연수원차석
이제하 씨

지난 14일 열린 제48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영남대 출신 이제하(30·사진) 씨가 차석을 차지해 법무부장관상을 받고 국내 최고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활동을 시작,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씨는 지난 2011년 영남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약사 출신으로 2013년 2월부터 약 1년 여간 경남 김해에서 약사로 활동했다.

2014년 3월 약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들어간 이 씨는 법학 학점을 독학사로 이수하며 공부한 끝에 2016년 제58회 사법시험에 차석으로 합격했다.

약사로서 남부러울 것 없던 이 씨가 사법시험에 도전한 계기는 대화와 토론에 대한 갈증이었다.

이 씨는 “대화와 토론에 대한 갈증이 컸고, 학창시절 치열하게 살지 못한 과거가 후회되기도 했다. 그러한 열정이 사라지기 전에 무언가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법학을 공부하면서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한 사례들을 배우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기준을 정립하면서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는 즐거움이 쌓여갔다”고 했다.

하나도 갖기 어려운 전문 자격증 2개를 가진 그의 공부 비결에 대해 그는 “공부의 효율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요 부분 위주로 뼈대를 세우면서 반복해 나가고, 어느 정도 뼈대에 대한 감이 잡히면 세부적인 부분을 공부한다”며 “시험 자체에 대한 대비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시험의 전 과정을 연습하는 훈련을 하면서 시험의 단계별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를 알고리즘화해 공부했다”고 했다.

이 씨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사법시험이 2017년을 마지막으로 폐지가 예정돼 있어 시험 응시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지금 이 시간에도 시험과 취직을 준비하는 분들이면 누구나 ‘실패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실패는 있을 수 있지만, 그 과정 자체가 자신을 성장시킨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정확히 파악해 방향성을 보완하고 수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약사이자 변호사로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이씨는 “짧지만 약사 실무 경험이 로펌에서 지식재산권, 규제(Regulation) 관련 업무 등을 수행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약, 의료기기,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TMT(Technology, Media and Telecom) 분야에 관심이 있다. 로펌에서 전문 분야들을 접해가면서 관심 분야를 정립하고 전문성을 쌓고 싶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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