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구미보 준공 이후 첫 개방
낙동강 구미보 준공 이후 첫 개방
  • 장성환
  • 승인 2019.0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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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자료확보 위해 일시적”
내달 수위 25.5m 까지 낮출 듯
농업용수 지장없게 4월 회복
수문열린구미보1
낙동강 상류 3개 보 가운데 하나인 구미보가 24일 오후 보 건설 이후 처음으로 수문을 열어 물이 흐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낙동강 상류에 있는 구미보의 수문이 처음으로 열렸다.

24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구미보의 수문을 단계적으로 개방했다. 구미보 인근 어패류 구제와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당 2~5cm 수준으로 강물을 빼내 현재 32.5m인 해발 수위를 다음 달 중으로 25.5m까지 낮출 예정이다. 이는 구미보의 수문을 완전히 개방한 가운데 하류 칠곡보가 개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저수위다.

이후 3월 중순부터는 농업용수 이용에 무리가 없도록 수위 회복을 시작해 양수장 가동 이전인 4월 초에 수위를 완전히 회복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 23일 경북 구미에서 ‘구미보 개방·관측 민·관 협의체’를 개최해 지방자치단체, 지역 농민 대표, 전문가 등과 보 개방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에는 낙동강 상류에 있는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등 3개 보를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개방해 관찰할 계획이었으나 지자체와 농민들이 농업용수 이용 장애 등의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보 개방 일정을 조정했다.

그동안 환경부는 보 개방에 따른 우려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지하수 문제 발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 개방 전 지하수 대책을 시행하는 등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이후 보 주변 지역의 지하수 이용현황을 조사했으며, 지하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겨울철에도 사용되는 대체 관정을 개발하는 등 대책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사전조치에도 불구하고 보 개방으로 물 이용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환경부에서 조속히 피해구제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환경부는 보 개방이 해체를 전제로 추진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 평가를 위한 실측 관측(모니터링) 자료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개방하는 것임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이번 구미보 개방으로 확보될 관측 자료는 과학적인 평가 등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마련될 낙동강 보 처리방안의 중요한 기초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홍정기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보 개방에 대한 지역 사회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보 개방 이후에도 지속해서 현장과 소통하고 피해방지 대책을 철저히 추진하는 한편, 향후 낙동강 물 문제 해결과 함께 우리 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오후 3시께 지역 농민, 관계 기관 등과 함께 ‘구미보 개방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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