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틈 없는 대구우편집중국… 택배 물량, 일 평균 14만개서 20만개로
발 디딜 틈 없는 대구우편집중국… 택배 물량, 일 평균 14만개서 20만개로
  • 한지연
  • 승인 2019.01.28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일 교체로 처리 수량 늘어나
최대 350명으로 24시간 가동
28일 설 명절을 코앞에 둔 대구우편집중국은 지난 설보다 일 평균 40%가량 증가한 택배물량을 소화하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청탁 금지법 개정으로 선물 상한액이 확대된데 이어 지난해 연말 기기가 교체됨으로써 처리해야 하는 일일 택배물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6시께 대구 북구 산격2동 우편집중국에서는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기는 택배‘탑’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직원들은 최소한의 공간만 남은 현장에서 24시간 끊임없이 울려대는 기계 소리를 배경음으로 한 채 택배 사이를 지나다녔다.

주소지 스캔을 통해 행선지에 따라 자동 분류된 택배들은 지역 팻말이 적힌 레일을 따라 순서대로 내려왔다. 1시간 당 5천 통 가량 처리 가능하던 레일 속도는 지난해 연말 기기 교체로 1시간 당 1만 5천여 통의 택배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끔 빨라졌다.

직원들은 크고 작은 상자들의 무게 중심을 파악하며 일사분란하게 팔렛 위로 상자더미를 쌓아 갔다. 전동 핸드리프트(소형 지게차)로 사과, 배 등 농수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선물세트의 상자 더미를 옮기는 일도 착착 진행됐다.

이날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김원모(24·대구 북구 침산동)씨는 “앞으로 7일간 우편집중국에서 일할 예정이다. 다른 알바의 경우 주휴수당을 챙겨주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여긴 다르다”면서 “정확한 임금을 받아갈 수 있지만 힘들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각오를 했었다. 정신없이 몸을 움직이다보니 잡생각을 할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

대구우편집중국에 따르면 일 평균 14만 통 가량의 택배물량은 설 연휴를 앞두고 20만 여통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일 평균 8만 통 정도였으며 설 연휴를 앞두고는 14만여 통의 택배물량을 소화했었다.

대구우편집중국은 지난 21일부터 내달 8일까지를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삼고 운영하고 있다.

폭주하는 업무량에 임시단기 근로자 115명을 채용해 일일 최대 350여 명(공무원 포함 시 430여명)의 인력을 가동하고 있으며 근무는 24시간 교대근무로 이뤄진다.

대구우편집중국 관계자는 “1년 중 택배소통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설, 추석 등 명절 2주 전부터 마지막 날까지”라며 “분주한 가운데서도 시민의 소중한 우편물과 택배가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