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잡아라” 달아오른 유치전
“대구시 신청사 잡아라” 달아오른 유치전
  • 장성환
  • 승인 2019.01.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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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현 위치 사수” 총력
달서 “대구의 중심” 주장
달성군 “균형 발전” 논리
북구 “옛 도청 자리” 부각
市, 7월 후보지 접수 계획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을 두고 지역 기초단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청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중구와 새롭게 유치하려는 다른 기초자치단체들 사이의 신경전이 상당하다. (관련기사 참고)

현재의 대구시청 청사는 지난 1993년 대구 중구 동인동에 건립돼 약 26년 동안 유지돼 왔으나 건물이 낡고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업무·민원 공간이 부족해 신축 또는 이전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었다.

시청 신청사 유치를 위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중구와 달서구다. 중구는 지난해 11월 ‘시청사현위치건립TF팀’을 구성하고, 지난달 26일 ‘대구시 신청사 현위치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과 함께 구비 1천800만 원을 들여 현 위치 건립 구상 용역을 진행하는 등 시청 청사 현 위치 사수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구는 현 위치가 가지는 역사성과 상징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 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달서구는 지난 2009년 폐쇄된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시청 신청사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다. 이달 말 구비 2천만 원을 투입해 이곳에 신청사를 유치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4월 말에 나오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후보지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달서구는 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시유지라 매입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 달성군의 편입으로 달서구가 대구의 중심이 된 점 등을 근거로 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최적지임을 주장하고 있다.

북구는 아직 특별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시청 신청사 이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자리에 있는 시청 별관에서 현재 시의 42개 과 공무원이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지역과의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어 대구와 경북이 상생 협력을 하기에 좋은 위치이기도 하다.

달성군도 화원읍 설화리와 구라리 2곳을 두고 시청 신청사 후보지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시청이 달성군으로 들어와 낙후된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7월 신청사 후보지를 접수받아 12월 중으로 시청 건립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중으로 ‘신청사 건립 추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까지 ‘시민참여단’을 꾸려 후보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다.

이은아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단장은 “각 구·군간 지나친 경쟁과 정치권의 악용 등으로 본래의 시청 건립 방향이 틀어질까 두렵다”며 “오로지 시민들을 위한 시청 신청사가 세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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