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집단으로 폭행한 10대 청소년 6명에 대해 수사
20대 남성 집단으로 폭행한 10대 청소년 6명에 대해 수사
  • 장성환
  • 승인 2019.01.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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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까지 올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20대 남성을 집단으로 폭행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9일 일행 간의 시비를 말리는 A(26)씨를 마구잡이로 때린 혐의(집단폭행)로 B(17)군 등 6명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B군 등 6명은 지난 19일 오전 2시 30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노점 앞에서 A씨의 일행 중 한 명과 어깨를 부딪쳐 시비가 붙게 되자 이를 말리는 A씨의 얼굴 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A씨의 일행 2명에게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군 등의 폭행으로 A씨는 갈비뼈 골절, 안와골절상 등의 부상을 입은 상태이며 현재 병원에서 수술을 앞두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군 등은 폭행 사실에 대해서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지만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이긴 하지만 야간 또는 2인 이상의 인원이 폭행하면 가중처벌을 받는 법률에 따라 일반 형사사건으로 처리할 방침”이라며 “피해자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빠르게 조사를 마무리 지어 피의자들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피해자 A씨의 가족은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의 가족은 청원글을 통해 “CCTV 등으로 확인한 결과 이미 집단폭행을 당해 어떠한 방어도 못하고 기절한 상태에서도 가해자들은 계속적인 집단폭행을 하고 있었다”며 “가해자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만 받고 끝나지 않게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해당 청원글은 29일 오후 4시께를 기준으로 9천806명이 동의했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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