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格 드높인 ‘90년대생 스타들’
國格 드높인 ‘90년대생 스타들’
  • 승인 2019.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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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삼수(서울본부장)
고드름 똥 싸게 춥다 (快凍成氷棍了)는 중국 속담이 있다. 추위가 강해졌다 약해졌다 담금질이다. 그러나 추위를 녹일 뜨거운, 꽃다운, 뽐낼 만한 젊음이 있다. ‘피겨 여제 김연아’(1990년생)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강렬한 연기 후 경쟁자를 모두 압도했다는 자신감의 눈빛이 떠 오른다.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에서 여자 싱글 사상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4년 후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아깝게 은메달을 차지하고 23세에 은퇴했지만 6개의 월드 메달을 땄고 11번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42번의 경기에 출전해서 31번 우승했다.

그 후 대학원 진학과 각종 광고에 출연해 ‘광고의 여왕’으로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해 ‘연느님’으로 불리며 여전히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손흥민’ (1992년생)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선수이자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다. 유럽 선수보다 더 훤칠한 외모,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농락하며 수비수를 제치고 골문을 향하는 모습, 기회가 오면 자유자재로 슈팅하는 모습 등은 용감하다. 손흥민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놀랍다(Amazing)” “믿을 수 없다(unbelievable)” 두 단어로 설명된다며 활짝 웃었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발표한 5대 빅리그 선수 이적 가치 순위 33위, 이적 가치는 9390만 유로(약 1206억)로 산정됐다.

‘골프계 아이돌’ 박성현 선수(1993년생)는 2017년 LPGA 데뷔 후 벌어들인 상금이 43억 원. 톱10에 23회 진입했고 5번 우승했다, 2017년 LPGA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데 이어 작년에도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 3승을 거두었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성적, 잠재력, 시장 가치, 인기 등 세계 최고 평가받는 박성현. 전인지(1994년생)가 우아한 미모에 아름다운 스윙, 미소를 잃지 않는 태도 등으로 많은 남성 팬을 확보하고 있다면 박성현은 미소년을 연상케 하는 깔끔한 마스크, 거침없는 힘찬 스윙, 사내 같은 걸음걸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표정, 다소 차가운 듯한 태도에 여성 골퍼들이 그에게 열광한다.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조성진 (1994년생)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쇼팽의 곡으로만 실력을 겨루는 세계 3대 음악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21살의 어린 나이로 1위를 차지, 세계 음악 애호가를 놀라게 했다. 서울예고 재학 중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3등을 차지해 일찍이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마지막 곡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이었다. 연주가 시작되자 피아노 소리는 청중을 휘어잡고 끌고 다녔다. 때로는 빠르게, 경쾌하게, 정중하게, 마치 ‘쇼팽이 살아 돌아온 밤’이었다. ‘깎아놓은 밤톨’ 같은 잘생긴 외모도 화려하고 달콤하게 여심을 흔든다.

‘21세기 비틀스, 방탄소년단‘(BTS)의 맴버 RM(1994년생), 슈가(93), 진(92), 제이홉(94), 지민(95), 뷔(95), 정국(1997년생). BTS는 작년 팬클럽 ‘아미’를 만나기 위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대만까지 총 10개국에서 12번의 공연을 가졌다. 그리고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행사에서 RM은 “여러분이 누구든, 어느 나라 출신이든, 피부색이 어떻든, 성 정체성이 어떻든, 여러분 자신에 관해 이야기해주세요. 여러분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여러분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라고 조언했다.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와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앨범 두 장으로 ‘빌보드 200’ 1위를 두 차례 차지했고 4억뷰를 돌파한 뮤직비디오가 5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BTS의 국내 경제적 효과’가 연평균 5조6천억원 이다.

더 많은 자랑스러운 90년대생이 줄을 서 있다. 이들에게 중국의 사상가 묵자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 “미인은 문밖에 나오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만나길 원한다. 스스로 이름을 드러내려 애쓰기보단 내실을 다지는 그것이 좋다.” 최근 어려운 경제와 폭로로 이어진 국정운영과 삼류 정치에 국민은 실망하고 좌절하고 있다. 물 끓는 주전자 뚜껑 여는 역할 수준의 일부 정치인들이 젊은이에게 보고 배워 나라의 품격을 높이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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