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사람이 몰려드는 ‘일등도시 문경’ 향해 날갯짓
기업과 사람이 몰려드는 ‘일등도시 문경’ 향해 날갯짓
  • 김상만
  • 승인 2019.01.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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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실화 초점
2021년 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
10만평 규모 역세권 개발 추진
드론·신성장에너지 산업 육성
문경에코랄라개장식
문경 에코랄라 개장식에서 고윤환(왼쪽에서 다섯번째) 문경시장 등이 개장축하 버튼을 누르고 있다.

1시간 19분. 오는 2021년 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 후 서울 강남에서 경북 문경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문경시가 수도권 진입의 관문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6천77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일등 도시를 향해 힘찬 날갯짓을 펼치고 있는 문경시의 2019년 청사진을 들여다보자.

◆신성장 동력으로 미래 100년을

2019년 문경시의 핵심 키워드는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 갈 ‘미래성장 동력’이다. 대한민국 철도교통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면서 ‘더 잘 사는 일등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에 대비한 33만578㎡(약 10만평) 규모의 문경역 역세권 개발 사업도 이 중 하나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문경을 찾는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시는 신규일반산업단지 조성에 고삐를 죄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도심회생 프로젝트로 오는 4월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 준비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점촌 옛 도심을 문화와 예술, 청년창업의 허브로 만들고 영강체육공원 주변에 향기식물원, 청소년 체험시설 등을 만들어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신산업으로는 △드론 테스트베드 구축(1억원) △드론 페스티벌 개최(1억5천만원), △과원 스마트팜 종합적용 시범사업(8천만원) 등 미래 신성장 산업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육성한다.

◆문경 경제를 더 풍요롭게

경제 내실도 튼튼하게 다져나간다.

지난해 기업 유치로 350개의 일자리를 만든 문경은 20개의 우량기업, 97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경북 투자유치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해 신기제2일반산업단지의 분양을 앞당겨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투자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소비에 가치를 더한 사회적기업 지정을 확대하고 마을공동체 기업 추가 육성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청년들이 문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사업들도 눈길을 끈다. 문경시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에 5개 팀을 선정, 연간 3천만원을 최대 2년간 지원한다.

이밖에 사회적경제 청년 일자리 지원(8천만원), 청년 CEO 육성 및 창업 지원(4개 팀, 4천만원), 청년뮤지션 재능나눔 일자리(11명, 2억원), 기능인력 청년(인턴) 장려금 지원(3천만원)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골목상권의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한층 강화된다. 소상공인 융자금 대출이자 이차보전에 5억원의 예산을, 중앙전통시장 노점상 점포 임차료 지원사업에 3천600만원을 편성했다.

올해부터는 시내 상가나 음식점 등이 화장실, 인테리어 등의 시설을 개선할 경우 사업비 일부를 지원한다.

또 지역경제의 중심이 되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올해 문경전통시장과 문경중앙시장, 점촌전통시장의 시설·경영 현대화사업을 지원하고 2억6천900만원을 들여 ‘클린 5일장’ 3곳을 육성한다.

문경에코랄라개장식
2018 문경사과축제장을 찾은 고윤환(가운데) 문경시장이 출품된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제 값 받고, 판매 걱정 없는 농촌

농업 6차 산업화 현실로
사과·오미자 체계적 유통망 구축
약돌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전원주택단지 조성 1억5천만원

문경시는 올해 희망찬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업의 6차 산업화’ 카드를 꺼냈다. 부가가치를 높이고 체계적인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돈 버는 농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문경사과와 문경오미자의 명품화를 위해 반사필름, 저온저장고, 관정개발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문경시가 다양한 방법으로 농·특산물 홍보를 강화한 결과 문경사과축제에 45만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전년 대비 두 배가 늘어난 수치다.

문경시는 올해도 TV 홈쇼핑(1억4천만원),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광고(2억9700만원), 대도시 홍보 및 판매행사 개최(3천만원) 등을 지원한다.

또 올해 호계면에 문경약돌한우와 약돌돼지의 요람이 될 문경약돌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건립, 약돌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다. 올해 문경 약돌축산물 융·복합 명품화 사업에 편정된 예산은 11억3천만원이다.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청하면 현장까지 농기계를 배달해 주는 ‘임대 농기계 배송서비스’도 도입한다.

문경시는 또 사람이 찾아오는 특색 있는 마을 조성 프로젝트로 홍덕동 한옥마을 부지 매입비 등에 11억7천5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북 최고의 귀농·귀촌 명소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도 그렸다.

문경시는 지난해 귀농·귀촌인들을 위해 각 읍·면·동의 전원주택 최적지를 찾은데 이어 올해는 귀농·귀촌인이 소규모 전원주택단지를 건설할 경우 최고 1억5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아이 낳고 교육하기 좋은 문경

시민이 머무르고 싶은 환경
넷째 출산 시 장려금 3천만원
교육분야 예산 사상 첫 100억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확대

문경시는 올해부터 넷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전국 최고 수준인 3천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준다. 기존 지원도 대폭 확대해 첫째는 340만원, 둘째는 1천400만원, 셋째 아이에겐 1천600만원을 지급한다.

오는 2022년까지 출산장려기금 52억원을 조성해 재정부담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또 올해부터는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출산 가정에 건강관리사를 파견,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보살핀다.

365일 24시간 종일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하고, 대체 교사 지원과 노후 시설 기능 보강 등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렸다.

명품교육도시를 위한 교육 분야 예산도 사상 최대인 100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에 이어 올해는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을 지원한다.

또 4억원을 들여 초등학생에게 원어민 강사와 1대 1 화상 영어 교육을 제공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위한 학교 시설 현대화 사업도 다채롭게 진행한다.

문경시는 올해 문경시장학기금 적립을 크게 늘여 34억5천만원을 출연했으며, 장학기금 목표액 200억원을 조기 달성해 다양한 장학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다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전통사찰 정비 등 문화재 보존
8월 새재 일원서 수제맥주축제
초곡천 7㎞ 반려동물 공원 조성

올해 문경시의 문화·예술 분야 목표는 ‘문화재 100점 시대’를 활짝 열어 ‘문화강성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지역의 가치 있는 문화재를 발굴하고 전통사찰 주변 정비, 고택 보수 등 문화재 보존에 힘쓸 계획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인 문경 하늘재 옛길을 복원, 오랜 역사를 품은 길 문화를 재현하는 등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문화·관광 인프라도 확충한다.

2019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비롯, 문경약돌한우·오미자·사과축제 등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오는 8월 문경새재 일원에서 청년층을 겨냥한 수제맥주축제를 열 계획이다.

또 개장 이후 3만6천여명이 방문하며 문경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문경에코랄라에 짚 와이어 등 포레스트 어드벤처 시설을 설치한다.

초곡천 7㎞ 구간에는 향기로운 길과 함께 반려동물 힐링공원을 만들고 국내 최초 내륙형 시멘트 공장인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국가산업유산 지정을 추진한다.

국내 유일의 선(禪) 체험센터인 문경세계명상마을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지난해 일성 문경리조트가 첫 삽을 뜬 데 이어 문경새재 일원에 130억원 규모의 호텔 건립이 추진 중이다.

◆더불어 잘 사는 안전한 도시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8%인 문경시는 지난해까지 홀몸노인 가구에 2천68개의 응급안전알림시스템을 설치했다.

문경시는 올해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등 촘촘한 민·관 협력 강화로 지역 복지 역량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누구도 소외됨 없이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밀착형 복지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안으로 26억2천500만원이 투입되는 통합건강증진센터를 완공, 어르신들이 치매 걱정 없이 품위 있는 노후를 누리도록 할 계획이다.

곧 문을 열 흥덕종합사회복지관은 주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운영하고, 노후된 장애인복지회관도 리모델링과 함께 증축된다.

안전한 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문경시는 또 올해부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시민행복안전보험 제도를 도입하고 각종 범죄와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방범용 생활안전 CCTV를 더 촘촘하게 설치한다.

자연재해 예방과 친수공간을 조성키 위한 하천재해 예방사업, 소하천 정비사업,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한다.

또 지난해 7689가구에 이어 올해는 금호맨션 앞에서 거산으뜸아파트까지 도시가스를 공급해 연료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등의 주거복지를 위한 200호 규모의 흥덕 행복주택 건립사업의 속도를 내고 모전지구 송전선로 지중화사업도 올 상반기 안으로 착공한다.

이밖에 실시설계 중인 산업단지~국군체육부대 간 진입도로 확충(11억4천만원)이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며, 점촌5동 하신마을~모전2지구 간 연결도로(30억원), 흥덕생활공원 연결도로(6억원) 등 도심의 쾌적한 도로망 개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예산 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 지난해보다 570억원이 늘어난 677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900여 공직자와 함께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잘 사는 문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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