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자격 있다”vs 비박 “당헌 따라야”
친박 “자격 있다”vs 비박 “당헌 따라야”
  • 윤정
  • 승인 2019.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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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출마’ 계파 간 신경전
원유철·유기준 “당에 활력”
주호영 “견강부회하면 죄인”
심재철 “출발선상부터 흠결”
천안함용사-황교안전총리
천안함 추모비 방문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를 방문해 천안함 용사 추모비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의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계파 간 신경전 양상을 띠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30일 비상대책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출마 찬성 의원들은 떨어진 당의 지지율을 회복하고 정권 창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반대 측은 책임당원이 아닌 경우 출마할 수 없도록 규정한 당헌을 앞세워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맞섰다.

특히 출마 자격 부여에 대한 비대위의 31일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친박(친박근혜)계가 황 전 총리의 출마를 옹호하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계파 간 신경전 양상도 노출됐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원유철 의원은 “비대위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당 정상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고 훌륭한 인재를 많이 영입시켜 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강조하며 “이제 비대위는 좌고우면 할 것 없이 신속하게 시행 절차를 밟아서 매듭을 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기준 의원도 “대선 여론조사에서 1등을 달리는 후보, 당원 지지를 많이 받는 후보를 책임당원이 아니라며 배제하면 국민이 우리 당을 지지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은 “당헌·당규가 있으면 이에 따라서 분명히 해야지 여러 사람이 나와서 견강부회하고 힘으로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 맡은 자리에서 엄중함을 갖고 해야지 흘러가는 대로 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의원은 홍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임기 중 직을 그만둔 후보는 그 사직으로 인해 선거의 실시 사유가 확정된 경우 해당 후보자가 출마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라며 “우리 당이 과거로 갈지, 미래로 갈지 판가름이 날 텐데 출발 선상부터 흠결이 있다면 국민의 환호가 얼마나 모일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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