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가 당 대표 되면 총선 불리”
“대권주자가 당 대표 되면 총선 불리”
  • 윤정
  • 승인 2019.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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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 앞둔 정우택 의원 대구 방문
대구방문한-정우택의원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30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정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정우택 의원이 30일 대구를 방문해 “대권 주자를 당 대표로 뽑아서는 총선 승리가 힘들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주자형 대표가 나오면 당이 사당화 될 우려가 있고 보수 대통합에 장애가 있을 것”이라며 “대권 후보가 나오는 이유는 대권을 향해 가는 것이 목적이지 당권이 목적으로 보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황 전 총리에 대해 “책임당원 3개월 충족이 안 돼 당헌·당규상 대표 출마가 어렵지만 아마 (비대위에서) 정무적 판단이 선 것 같다”며 “못 나오게 하면 당내 불씨를 남기거나 다른 규정에 의해 작은 심보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 것을 우려한 것 같다. 원칙적으로는 올바른 판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29일 출마선언을 했는데 선관위에서 최종 결정을 짓지 않은 상태에서 무시하고 내 갈 길 가겠다는 모습은 당인으로서 적합한 태도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오 전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2017년 당이 가장 어려울 때 탈당한 사람이다. 바른미래당 가서 다른 대통령 후보를 도왔고 이후 다시 탈당해 아무 움직임 없었던 사람”이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입당했기에 당원들이 알아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홍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번 선거 폭망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사람”이라며 “대표 임기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전당대회를 하게 된 계기가 됐는데 다시 출마한다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TK 후보인 주호영 의원에 대해 “대구 자체에서 탈당 인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에 있었던 사람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 보수통합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것 보다 제도권 밖에 건전한 시민단체들이나 좋은 인적 자원들이 당에 영입되거나 같이 움직여 좌파와 1대1로 싸울 수 있는 전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복당에 대해 “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고 현 시점에서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김상훈(대구 서)·곽대훈(대구 달서갑)·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지역 당원협의회를 방문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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