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습관이다
행복도 습관이다
  • 승인 2019.01.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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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사람향기라이프디자인연구소장)
누구나 실수하며 산다. 인간이 완벽하지 않기에 실수란 걸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가 반복되면 그땐 말이 달라진다. 그건 실수가 아니라 잘못이다. 잘못도 계속 반복하면 그건 이제 습관이 되어 버린다. 습관이란 단어를 검색해보면 ‘오랫동안 되풀이하여 몸에 익은 채로 굳어진 개인적 행동’이라 정의 내리고 있다. 지속적으로 어떤 일이 반복되다 보면 몸에 익어서 무의식적으로 그 행위가 반복되는 것이 습관이다. 그 행동이 습관이 되면 ‘할 때 편안하고’ ‘하지 않으면 불편한’ 상태가 된다.

누군가에는 운동이 귀찮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 즐거운 일이다. 가수 김종국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김종국이 TV에 나와서 운동하는 모습을 본 사람은 안다. 저 사람은 운동이 좋아서 하는지, 억지로 하는지. 그의 말에 의하면 자신은 운동을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몸이 아픈 것처럼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방송 촬영을 늦게 마치고도 꼭 체육관에 들러서 운동을 해준다. 그에게 운동은 이미 오랜 습관이 된 까닭이다. 운동도 습관이다.

TV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 한 명과 공부보다는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 한 명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관찰이 시작되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가기 전까지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면서 교과서 문제를 풀고 있었다. 반대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학교 등교하기 전까지 TV를 보았다. 며칠을 평상시 모습을 관찰 후 하나의 실험을 했다. 책을 읽는 아이는 책을 읽지 못하게 하고 TV를 보게 했고, 책보다는 TV보기를 좋아했던 아이에게는 책을 읽게 하고 TV를 보지 못하게 했다. 실험 첫날부터 두 아이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책을 늘 읽던 아이에게 책을 보지 못하게 하고 등교하기 전까지 TV를 보게 하니 도리어 힘들어했다. 학교 가서도 수업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책을 읽지 않고 TV 보는 것을 좋아했던 아이는 책상에 앉아 몸이 괴로운 듯 몸서리쳤고 얼굴이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두 아이 모두 바뀐 환경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을 더 관찰 후 원래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했더니 두 아이의 표정이 다시 살아났다. 인터뷰에서 한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책을 안 보고 쉬고 있으니 더 힘들었어요. 저는 책 보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좋아요.”

실험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습관에 대한 것이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의 차이는 타고난 두뇌의 차이가 아니라 바로 습관의 차이라는 것을 얘기해 주고 있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던 방송이었다.

한 회사를 오랫동안 근무하던 사람이 퇴직 후 아무런 생각 없이 운전을 하다가 습관처럼 자신이 근무하던 전 직장으로 운전해가는 경우가 있다. 바로 습관 때문이다. 습관은 몸이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나오게 된 것이다. 행동도 습관이고, 생각도 습관이다. 관계도 습관이고 감정도 습관이다. 감사도 습관이고 행복도 습관이다.

행복은 행복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행복해질 삶을 선택하자. 그래서 행복이 습관 되게 하자. 행복한 생각을 하고 행복한 노래를 부르자. 이왕이면 행복과 관련된 영화나 책을 보고 행복한 사람을 만나자. 그리고 그걸 매일 해보자. 그럼 행복은 우리의 습관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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