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 잃어버린 아들 드디어 찾았다”
“38년 전 잃어버린 아들 드디어 찾았다”
  • 강나리
  • 승인 2019.01.30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0대 부부, 아들과 극적 상봉
1981년 대구 예식장서 실종
보호시설 인계 후 미국 입양
경찰, 무연고 아동 파악 중 발견
담소장면4
대구에 사는 김모씨 부부가 30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에서 38년 전 잃어버린 아들(가운데)과 다시 만났다. 대구경찰청 제공

38년 전 세 살배기 아들을 잃어버린 60대 부부가 경찰의 도움으로 아들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에 사는 김모(61)씨 부부가 지난 1981년 12월 지인의 결혼식에서 잃어버린 아들을 30일 오전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사무실에서 다시 만났다.

김씨 부부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뒤 애타게 아들을 찾았으나 별다른 성과없이 아픈 세월을 보내왔다. 아들은 실종 당일 대구 동인동 대구예식장 앞에서 발견돼 대구시내 한 보호시설로 인계된 데 이어 몇 달 후 미국으로 입양됐다.

대구경찰청 장기실종수사팀은 무연고 보호아동의 행방을 파악하던 중, 한 보호시설에서 보관 중인 사진이 김씨 부부가 제출한 사진과 닮은 것을 발견해 본격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김씨의 아들이 미국에 입양된 사실을 확인한 뒤 미국 내 한 입양 관계자의 도움으로 아들의 소재를 파악했다. 이어 DNA 대조를 거쳐 친자 관계 사실을 확인했다.

38년 만에 재회한 부부와 아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회포를 풀었다. 함께 온 친척들도 김씨 가족의 상봉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버지 김씨는 “이렇게 잘 자라 줘서 그저 고마울 뿐”이라며 “아들을 만날 수 있게 도움을 준 경찰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들 김씨는 “버려졌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이 잃어버린 나를 지금까지 찾고 있다는 말에 매우 놀랐다”며 “가족을 찾게 돼 기쁘다”고 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