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대구경북 나눔 온도 ‘뜨거웠다’
불황에도…대구경북 나눔 온도 ‘뜨거웠다’
  • 강나리
  • 승인 2019.01.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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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0억 모금…목표액 넘어
향토기업·지역민 적극동참 성과
경북 30일 기준 152억3천만원
캠페인 사상 최대 모금액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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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모금회 관계자들이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을 자축하며 도내 기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경북모금회 제공

장기화된 경기 불황 속 대구·경북지역민들의 나눔 정신은 어김없이 빛을 발했다.

대구시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 모금 운동인 ‘희망 2019 나눔 캠페인’ 종료를 하루 앞둔 30일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희망 나눔 캠페인 성금 모금액을 가집계한 결과, 모금액은 약 100억 원으로 목표액인 99억8천900만 원을 넘어섰다. 사랑의 온도는 4년 연속 100도를 찍었다. 지역 향토기업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 캠페인 기간 동안 통큰 나눔을 실천했다. 우리텍 10억 원, 한국감정원 7억 원, DGB금융그룹 4억 원 등 기업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기부에 적극 동참했다.

개인 기부도 활발했다. 올 겨울도 어김없이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나 1억2천만 원을 내놓으며 7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간 데다, 캠페인 기간 동안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16명이 탄생했다. 또 개인이 1년에 100만 원 이상 기부하는 ‘나눔리더’ 가입도 잇따랐다.

경북의 경우 캠페인 사상 최대 모금액을 돌파했다.

경북모금회에 따르면 30일 기준 모금액은 152억3천여만 원으로 개인 기부금 95억3천여만 원(62.5%), 기업 기부금 57억여 원(37.5%)으로 집계됐다. 목표액인 152억1천400만 원보다 1천600만 원가량 웃돌아 1998년부터 진행한 캠페인 이래 가장 많은 액수다.

경북에선 포스코와 경상북도개발공사, 금복주, DGB대구은행, 경북농협, 삼성전자, 아진산업, KCC가 1억 원 이상 기부로 사랑의 온도 상승을 견인했다. 또 지역 독지가 7명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대구·경북의 모금 캠페인이 처음부터 순항했던 것은 아니다. 캠페인 시작 단계부터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일부 모금 단체의 기부금 횡령 등에 따른 기부문화 위축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대구 사랑의 온도는 전국 최저 수준을 찍은 바 있다.

신현수 경북모금회장은 “경기 불황과 숱한 어려움을 딛고 다시 한번 더 큰 기적을 일궈냈다”며 “기부자 여러분들의 뜨거웠던 관심과 나눔 실천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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