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책임당원 30% 차지, 승부 최대 분수령 전망
홍준표·오세훈보다 황교안이 최대 강적
지역 유일 4선, TK발전協 회장 상징성 무시 못해
설득력 있는 노력 승부의 관건
홍준표·오세훈보다 황교안이 최대 강적
지역 유일 4선, TK발전協 회장 상징성 무시 못해
설득력 있는 노력 승부의 관건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권의 승부를 가를 책임당원이 30%를 차지하는 대구·경북(TK)에서의 승부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책임당원은 매월 당비를 내는 당원으로 전당대회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원이다. TK 책임당원은 그 수도 많지만 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투표율도 타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현재 TK에서는 4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당권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28일 대구시당에서 대규모 출정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TK 출신은 나밖에 없다”며 대구·경북지역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킹보다 대통령을 만들 킹메이커가 될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다른 당권주자들은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대권에 욕심 없는 사람이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주 의원이 탄핵사태 때 바른정당에 몸 담은 전력은 감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은 바 있다.
주 의원의 입장에서 볼 때, 최대 강적은 홍준표 전 대표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보다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황 전 총리는 현재 보수·진보진영 통틀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로 나타날 정도로 인지도나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편이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구속에 대한 반감과 연민이 가장 강한 곳이 TK라는 점도 주 의원에게는 불리, 황 전 총리에게는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이자 탄핵사태 때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한 바 있다.
그러나 주 의원은 대구·경북 유일 4선 의원(구속된 최경환 의원 제외)인데다 대구경북발전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점 때문에 TK의원들은 겉으로는 주 의원을 미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다만 현역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당권후보를 지지하거나 선거캠프에 들어갈 수 없고 지역당협 차원에서 책임당원들에게 어느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라고 압력을 넣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 의원 본인이 TK 책임당원들에게 왜 본인이 당 대표가 돼야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노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책임당원은 매월 당비를 내는 당원으로 전당대회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원이다. TK 책임당원은 그 수도 많지만 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투표율도 타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현재 TK에서는 4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당권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28일 대구시당에서 대규모 출정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TK 출신은 나밖에 없다”며 대구·경북지역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킹보다 대통령을 만들 킹메이커가 될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다른 당권주자들은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대권에 욕심 없는 사람이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주 의원이 탄핵사태 때 바른정당에 몸 담은 전력은 감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은 바 있다.
주 의원의 입장에서 볼 때, 최대 강적은 홍준표 전 대표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보다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황 전 총리는 현재 보수·진보진영 통틀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로 나타날 정도로 인지도나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편이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구속에 대한 반감과 연민이 가장 강한 곳이 TK라는 점도 주 의원에게는 불리, 황 전 총리에게는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이자 탄핵사태 때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한 바 있다.
그러나 주 의원은 대구·경북 유일 4선 의원(구속된 최경환 의원 제외)인데다 대구경북발전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점 때문에 TK의원들은 겉으로는 주 의원을 미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다만 현역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당권후보를 지지하거나 선거캠프에 들어갈 수 없고 지역당협 차원에서 책임당원들에게 어느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라고 압력을 넣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 의원 본인이 TK 책임당원들에게 왜 본인이 당 대표가 돼야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노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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