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TK당심 잡을 수 있을까
주호영, TK당심 잡을 수 있을까
  • 윤정
  • 승인 2019.01.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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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책임당원 30% 차지, 승부 최대 분수령 전망

홍준표·오세훈보다 황교안이 최대 강적

지역 유일 4선, TK발전協 회장 상징성 무시 못해

설득력 있는 노력 승부의 관건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권의 승부를 가를 책임당원이 30%를 차지하는 대구·경북(TK)에서의 승부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책임당원은 매월 당비를 내는 당원으로 전당대회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원이다. TK 책임당원은 그 수도 많지만 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투표율도 타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현재 TK에서는 4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당권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28일 대구시당에서 대규모 출정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TK 출신은 나밖에 없다”며 대구·경북지역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킹보다 대통령을 만들 킹메이커가 될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다른 당권주자들은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대권에 욕심 없는 사람이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주 의원이 탄핵사태 때 바른정당에 몸 담은 전력은 감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은 바 있다.

주 의원의 입장에서 볼 때, 최대 강적은 홍준표 전 대표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보다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황 전 총리는 현재 보수·진보진영 통틀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로 나타날 정도로 인지도나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편이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구속에 대한 반감과 연민이 가장 강한 곳이 TK라는 점도 주 의원에게는 불리, 황 전 총리에게는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이자 탄핵사태 때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한 바 있다.

그러나 주 의원은 대구·경북 유일 4선 의원(구속된 최경환 의원 제외)인데다 대구경북발전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점 때문에 TK의원들은 겉으로는 주 의원을 미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다만 현역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당권후보를 지지하거나 선거캠프에 들어갈 수 없고 지역당협 차원에서 책임당원들에게 어느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라고 압력을 넣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 의원 본인이 TK 책임당원들에게 왜 본인이 당 대표가 돼야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노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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