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생활용품 등 판매
키즈도서관 등 편의시설도
‘안동 찜닭골목’으로 알려진 경북 안동구시장에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들어섰다.
이마트는 지난달 31일 안동 서부동에 있는 안동구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이하 스토어)를 개장했다고 밝혔다. 전국에선 7번째, 대구·경북 지역에만 3번째(대구·경북 구미)다.
스토어는 142㎡(43평 상당) 규모로, 가공·생활용품을 보완해 시장 맞춤형으로 문을 열었다. 기존 중대형 규모 스토어와 달리 3분의 1 수준이다.
스토어에는 가공식품 외에도 시장 내 20~30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키즈 라이브러리, 고객 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키즈 라이브러리는 어린이도서관 형식으로, 전국 스토어 중 처음 만들어졌다.
안동구시장은 300여개의 시장이 모여있는 중형 시장으로, 식당과 의류매장, 신선식품 매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찜닭을 파는 가게가 몰리면서 찜닭골목으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시장 내 공산품을 파는 가게가 없어 고객은 물론 상인조차 시장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스토어 입점 당시 상인들은 호응을 보였다. 시장 자체 찬반 투표에선 찬성율이 95%에 달했다.
안동구시장과 이마트의 인연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5년 이마트가 실시한 전통시장 우수상품 박람회에 ‘안동인 안동 찜닭’ 식당이 참가해 피코크로 출시된 바 있다. 이 상품은 2016년 4월 출시돼 지난해까지 2만5천개가 판매됐다. 또 2015년에는 안동구시장에 신세계 이마트 대표 상생 프로젝트 차원의 희망장난감 도서관(257㎡ 규모 상당)도 만들어졌다.
이마트 노브랜드 피범희 상무는 “안동찜닭으로 시작된 이마트와 안동구시장의 상생 인연이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지속적인 상생방법을 모색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의 바람직한 상생 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