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후폭풍’ 정국 요동…설 민심 어디로
‘김경수 후폭풍’ 정국 요동…설 민심 어디로
  • 윤정
  • 승인 2019.01.3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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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도덕성 논란에 이어
‘대선 정당성’까지 의심
야권 “배후 밝혀라” 맹공
여권 “보복성 판결” 맞서
설 전후 여론 향방 ‘촉각’
설 연휴를 앞두고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혐의 법정구속으로 인한 대선 정당성 시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첫 한 자릿수 지지율 차이, 한국당 전당대회 등 여의도 정국이 소용돌이를 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적 코너로 몰린 형국이다. (관련기사 참고)

이런 일련의 정치 상황들은 곧 있을 설 밥상머리 민심의 주요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여러 정치 상황들의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돼 법정구속 되자 정치권에서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의 ‘정당성’ 공방으로 번져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김 지사가 여권의 핵심 인사인 데다 이번 의혹이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김 지사가 무죄를 받을 거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막상 구속되자 야당은 지난 대선의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고 문 대통령의 댓글 조작 인지와 연루 여부의 진실을 밝히라며 맹공을 가하고 있다.

한국당은 “김 지사가 댓글로 대선 여론을 조작하고 여론조작의 대가로 인사를 약속한 것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 결과의 정당성에 대한 국민적인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며 “김경수 지사의 배후를 밝히고 문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8천840만 건의 방대하고 광범위한 댓글조작 여론왜곡 행위를 인정하고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비난에 가세했다. 바른미래당은 “이제 시작이다. 김경수의 ‘진짜 배후’를 밝혀라”고 윗선 존재 가능성을 제기하며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민주평화당도 “댓글 조작과 매크로 조작은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반민주주의 행태”라며 비판했다.

19대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앞으로 그 사건이 확정된다고 하면 (문재인) 후보의 문제도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당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 김철근 전 대변인도 “김 지사가 누구의 지시를 받고 대선 댓글 조작을 기획하고 보고했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격에 휩싸인 민주당은 ‘짜 맞춘 보복성 판결’이라고 비판하며 야당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첫 한 자릿수를 보이며 최소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37.8%, 한국당 28.5%로 나타나 9.3%포인트 차로 줄어들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에 있고 한국당은 상승추세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도 지난주보다 0.2%포인트 내린 47.5%로 3주째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결과는 김경수 지사의 구속을 비롯해 김태우·신재민 폭로 사건과 손혜원 의원 목포 땅투기 논란 등의 영향과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과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적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밥상머리 민심에도 정치 얘기는 단골 메뉴다. 민주당으로선 설 연휴 전에 대형 악재를 만나 매우 곤혹스런 입장이지만 한국당으로선 당 지지율 상승과 민주당과 문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한국당 전대가 오는 27일 예정돼 있어 당 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이른바 ‘컨벤션효과’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커 한국당이 향후 정국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농후해 보인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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