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 산증인 김만제 전 부총리 별세
경제개발 산증인 김만제 전 부총리 별세
  • 채영택
  • 승인 2019.02.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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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지난 31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 전 부총리는 한국의 고도성장기 경제발전을 이끈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향년 85세.

1934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난 김 전 부총리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미국 덴버대에서 경제학 학사,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9세이던 1963년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과 조교수가 됐다.

1965년 귀국해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에 참여했다. 김 전 부총리를 눈여겨본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1년 경제개발 아이디어의 산실인 KDI를 설립할 때 그를 초대원장에 임명했다.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 박영철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구본호 전 울산대 총장,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그가 KDI를 설립한 뒤 끌어들인 대표적 인재다.

이후 한미은행 초대 은행장과 재무부 장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역임했다. 고려증권 경제연구소 회장, 삼성생명 회장, 포항제철(현 POSCO) 제4대 회장 등을 맡았고, 제16대 한나라당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해 정책위의장을 맡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성장의 4대 축인 '정(政)·관(官)·산(産)·학(學)'을 모두 거치며 남덕우 총리, 이승윤 부총리와 함께 성장 담론을 주도한 서강학파 트로이카로 불리었다.

장례절차는 KDI장으로 진행하고 최정표 KDI 원장과 남상우 KDI 연우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

 

 

채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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