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 '빅3' 각축...설민심 잡기 분주한 행보
한국당 전대 '빅3' 각축...설민심 잡기 분주한 행보
  • 이창준
  • 승인 2019.02.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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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문정부 ‘경제 실정’ 때리기

홍준표, 황교안 ‘병역문제’ 공격

오세훈, 7일 전대 출마선언

중소후보 5인, ‘단일화 여부’도 변수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특히 ‘빅3’로 평가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연휴동안 설 민심을 잡기 위한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황 전 총리는 지난 2~4일 서울의 노인복지시설, 영·유아, 청소년 보육시설을 방문하여 경제가 어려움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5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난 1년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는 잘못된 정책에 대한 ‘땜질 경제’였다.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급격한 근로시간 단축, 탈원전 등 잘못된 정책을 열거할 수 없을 지경인데 더 고집을 세운다. 이토록 서툴고, 오만하고, 국민을 외면하는 정부는 본 적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유주의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무시하고 국민의 삶을 외면하는 경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연휴 기간 연일 황 전 총리의 ‘병역면제’ 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그는 5일 페이스북에 “중대한 흠이 있는 사람을 당 대표로 내세우게 되면 당이 입을 크나큰 상처가 올 것이기에 병역을 포함한 모든 검증 문제를 눈감고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의 병역문제는 국민감정 문제이기 때문에 묵과하기 어려워 지적하는 것이다. 내부총질이 아니라 다년간 정치 경험에서 우러난 충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설 연휴 유튜브와 방송 출연 등에 집중했다. 연휴 전날인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를 사전 녹화한 뒤 연휴 기간 매일 저녁 영상을 공개하며 민심에 호소했다.

전당대회 경선 룰을 놓고 당 선관위와 갈등을 빚었던 오 전 서울시장은 7일 11시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대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그는 설 연휴 동안 당원협의회 행사 참석을 통해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지난 2일 TK(대구·경북)를 찾아 4개 당협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3일에는 서울지역 당협들과 만남을 가졌다. 오는 6일에는 충남지역 의정보고회에 참석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31일 저서 ‘미래’를 홍보하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가진 바 있다. 정치권은 출판기념회 당일 출마 선언을 점쳤지만, 오 시장이 이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아 불출마설이 나돌기도 했다.

반면 이들 빅3에 비해 주목도가 낮은 5선 심재철, 4선 정우택·주호영, 3선 안상수, 재선 김진태 의원의 단일화 여부도 이번 전대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정우택 의원이 설연휴 직전, 전대에 나설 후보들의 대선 불출마를 제안하면서 “대선주자 당 대표 후보들이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이번 전대가 대선 전초전이 되면 안 된다는 후보들과 연대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단일화 촉구에 나머지 의원들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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