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 시장 등 설연휴 방역 근무
터미널·주요 도로 소독 실시
우시장 폐쇄·명절 행사 취소
문경시는 경기도 안성에서 발생된 구제역이 인근 충주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2월 1일부터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구제역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철통방역에 돌입했다.
지난 2일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문경시 대책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문경은 구제역 발생지역인 충북과 도계지역으로 구제역 확산을 막을 중요한 관문인 점’을 강조하며 철저하고 강력한 차단방역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을 비롯한 방역관련 공무원들이 5일간의 설 연휴도 반납하고 매일 출근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철통방역 근무에 나섰다.
관계자들은 귀성객들의 고향방문을 대비해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 17개소에 ‘발판소독조’를 설치하고 방역협조 현수막 49개소를 내걸어 동참을 호소했다.
또 주요 등산로와 도로변에 위치한 축사 주변에 방역라인을 설치하고, 전 축산농가에 매일 방역협조 전화를 실시했다.
우제류 8만6천409두에 대한 구제역 긴급백신을 접종하고, 축협 경매우시장 임시폐쇄, 윷놀이·달집태우기 등 읍면단위 행사 전면취소, 방역약품 배부, 공동방제단(4개)을 활용한 축사주변 소독, 공군 제16전투비행단 제독차량 동원 이화령터널 등 충북 도계지역 소독실시 등 강력한 차단방역을 벌였다.
특히 충북지역에서 진입하는 주요 도로인 문경새재IC, 점촌함창IC, 이화령터널 등 8개소에 생석회 도포 등 철저한 방역으로 구제역 유입을 원천차단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이렇게 긴박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방역활동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구제역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관련 공무원들의 강한 의지와 단톡방을 활용한 신속한 상황전파,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며 “구제역이 완전 소멸될 때까지 절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