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의혹 받을 일 없다
북미회담 미봉 합의 안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6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 공모 조작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제대로 된 사법 처리들이 이루어져야 하고 결국은 대통령께서 입장을 이야기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어떻게 처리할 것이고 분석할 것인지는 진상이 밝혀진 뒤의 일이다”며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미북 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치는 한국당 전당대회 날짜 변경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선 “당에서 방향을 정하면 그 방향과 같이 가면 된다. 내가 고집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마하려는 분들이 여러 의견을 낼 수 있고, 선관위가 판단을 할 것이다”며 “선수가 경기규칙을 정해달라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룰이 바뀌면 바뀌는 대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당 대회 TV 토론회 횟수에 대해서는 “TV 토론을 몇 번 하는지, 더 하는지 덜 하는지를 이야기하던데 자연스럽게 하면 될 거 같다”면서 “어느 언론에서는 (내가) TV 토론을 제한적으로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병역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새로 나오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의혹 받을 일을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만약 우리 국민이 북한 핵의 ‘인질’이 될 수밖에 없는, 미봉의 합의를 추구한다면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북핵의 완전한 폐기가 아니라, 미국과 북한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적당히 타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ICBM)을 폐기하면, 미국은 제재를 완화하고 종전선언을 하는 이른바 ‘스몰딜’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걱정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