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기반 ‘제2 국민의당’ 탄생할까?
호남 기반 ‘제2 국민의당’ 탄생할까?
  • 이창준
  • 승인 2019.02.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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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적극적’-바른 ‘신중’
양당 중진 통합추진 회동
“총선 독자생존 위기의식”
최근 정치권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통합하는 ‘제2 국민의당’설이 거론돼 주목받고 있다.

통합 논의는 지난 1월 30일 바른미래당 박주선·김동철 의원과 평화당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장병완 원내대표가 회동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동철 의원은 이날 회동 후 “호남 기반의 두 정당이 총선을 앞두고 조기 통합을 추진하자는데 원칙적인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오만과 독선에 빠진 더불어민주당과 무능한 자유한국당을 뛰어넘는 수권 대안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을 이뤘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논의한 내용을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지도부에 각각 전달한 뒤 당내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같은 ‘도로 국민의당’ 논의가 나온 배경에는 두 당 모두 내년 총선에서 독자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깔렸다. 국민의당 창당 때 ‘반문재인’을 외치며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 돌아가기도 여의치 않다. 이에 ‘중도·호남’을 발판삼아 또 다시 기사회생을 노린다는 포석이다.

다만 2016년 2월 국민의당 창당 때는 안철수 전 의원을 내세웠지만, 이번에는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이 다른 점이다.

소속 의원 전원이 국민의당 출신이자 호남 의원들로 구성된 평화당이 통합추진에 더 적극적인 모양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지난 31일 의원총회에서 “평화당은 혼란스러운 국정을 수습하고 진정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며 “최선의 대안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일단 두 당의 통합 논의를 일축했다.

손학규 대표는 1일 이에 대해 “지금은 당 대 당 통합을 논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당의 지금 과제는 중도개혁 세력이 다음 총선에서 이겨서 우리나라 정치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것을 위해 당이 단합하고 혁신하는 것이 우리 과제임을 다시 확인한다”고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일부 평화당 의원들과 우리 당 의원들이 만나서 그런 부분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또다시 당내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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