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 비핵화-美 상응조치 실질적 성과내기 중재 집중”
“文, 北 비핵화-美 상응조치 실질적 성과내기 중재 집중”
  • 최대억
  • 승인 2019.02.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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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김의겸 靑 대변인 브리핑
“공식적 목소리 내기 어려워
물밑서 이견 조율 나설 듯”
회담 장소 휴양지 다낭 유력
남북협력사업도 가속화 전망
청-2차북미정상회담환영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2월 27∼28일 베트남’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장소가 공식화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한반도평화기대
새해 한반도 평화 오나 6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열차 이용객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 생중계 방송 도중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도착 속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 발표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3주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차 정상회담은 북미가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루는 상징적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2차 정상회담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이다.

청와대는 6일 ‘2월 27∼28일 베트남’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장소가 공식화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70년 적대의 역사를 씻어내는 첫발을 뗀 바 있다”며 “이제 베트남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내디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베트남은 미국과 총칼을 겨눈 사이지만 이제 친구가 됐다”며 “북한과 미국이 새 역사를 써나가기에 베트남은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의 어느 지역에서 열릴지에 대해 김 대변인은 “그것은 저희가 말씀드리기 어렵고, 북미 사이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휴양지인 다낭이 정상회담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다낭이 더 유력한 것으로 외신 등에서는 보도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기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등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할 가능성을 묻자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결국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사이에서 ‘주고받기’가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북미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중재자’ 역할에 집중할 전망이다.

북미 양자 간 협상에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지만, 물밑에서는 충분히 이견 조율에 나설 수 있다.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서훈 국정원장이 워싱턴을 비공개 방문한 것,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실무협상을 위해 방북하기 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것 등도 이런 조율행보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북미정상회담이나 미중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미 혹은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종전선언 논의가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방안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지금이 남북미정상회담을 열 수 있는 상황인지도 국제정세도 좀 더 차분히 살펴봐야 한다. 너무 이른 얘기”라고 말했다.

이번 북미 담판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작년 4·27 판문점선언이나 9·19 평양공동선언 등에 명시된 남북협력 사업 논의에 급격히 속도가 붙으며, 자연스레 정부의 대북정책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나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해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면, 이는 올해 상반기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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