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대구공항 출국자 2만850명…49.8% 증가
설 연휴 대구공항 출국자 2만850명…49.8% 증가
  • 석지윤
  • 승인 2019.02.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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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노선 이용객 2만850명
동남아 55.7%·日 35.4% ↑
북적이는대구공항1
6일 오전 대구 동구 대구국제공항 대합실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시민들과 귀경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올해 설 연휴 동안 대구공항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이 지난해보다 50%가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전 대구공항은 5일간의 설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민들과 연휴 끄트머리 늦은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모여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해외에서 연휴를 보내고 짐이 한가득 담긴 수레를 밀면서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비행에도 시민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집으로 향하거나 배를 채우기 위해 공항 내 음식점으로 향했다.

반면 탑승 수속 창구는 명절을 보낸 뒤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여권과 신분증을 손에 들고 들뜬 얼굴로 차례를 기다렸다. 출·입국자들은 각자 공항을 찾은 목적은 달랐지만 대부분 가족 단위로 시종일관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는 것에는 차이가 없었다.

차례를 지내고 아내와 함께 일본 오사카로 떠나는 자영업자 손재수(68·대구 동구 신천동)씨는 “우리야 명절에 당연히 차례를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연휴 동안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것처럼 시대가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명절 풍경도 변하는 것 같다”며 “공항이 대구 내에 있어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군 공항만 이전하고 민간공항은 그대로 대구에 남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홀로 공항을 찾은 대학생 윤다현(여·22·경북 구미 황상동)씨는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를 만나러 상하이에 간다”며 “다른 사람들의 설날은 끝났지만 상하이에서 5일 더 연휴를 즐기고 올 생각이다”고 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동안 대구공항을 이용해 해외로 떠난 사람은 2만850명 정도로 지난해 설 연휴(1만3천915명)에 비해 49.8% 증가했다. 날짜별 출국 인원은 1일 4천210명, 2일 4천25명, 3일 3천935명, 4일 4천115명, 5일 4천570명 정도로 1일과 5일 출발한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매년 명절 연휴 시작 직전일 이용객이 대폭 증가했다가 서서히 줄어들고 추석과 설날 당일 저녁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대구공항에서 운항하는 해외 노선이 지난해에 비해 23.2%가량 증가해 올해 설 연휴 동안 공항 이용객이 작년보다 5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행사 하나투어는 6일 설 연휴 기간 대구공항을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수가 1천5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5%(300여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행지별 비중은 동남아가 지난해 53.3%에 비해 2.4%p 증가한 5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해 40.4%에서 5%p 감소한 35.4%, 중국은 6.3%에서 2.7%p 증가한 9.0% 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동남아 여행수요는 늘었고 일본쪽은 감소했다”며 “이는 작년 하반기에 일본에서 발생한 각종 자연재해로 시민들의 움츠러든 여행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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