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 전월比 ‘반토막’
1월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 전월比 ‘반토막’
  • 승인 2019.02.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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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571조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 꺾였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꺾이고 개인신용대출 잔액도 2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둔화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은행의 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571조3천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1조153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2017년 3월(3천401억원)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전월 증가폭인 4조161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는 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대폭 둔화한 데다가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3천678억원 증가한 407조4천845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조원 넘게 증가했던 것에 비교해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여름 불었던 부동산 시장 열풍이 9·13 대책을 기점으로 가라앉으면서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9·13 대책은 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했다면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바짝 조여들면서 유동성이 말라붙었고 주택 거래량 역시 급감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8~9월에 주택 매매계약이 이뤄지면 잔금 대출이 11~12월에 나간다”며 “지난해 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은 이 같은 원리였는데 이제는 부동산 호가가 내려앉아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대출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대출이 이렇게 줄어들었다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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