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 늘자 저도주 시장 ‘쑥쑥’
혼술족 늘자 저도주 시장 ‘쑥쑥’
  • 김지홍
  • 승인 2019.02.07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수 낮춘 ‘지평생 쌀막걸리’
연매출 166억까지 수직상승
와인 업계 성장세도 두드러져
부담없이 즐기는 문화 트렌드로
직장인 외식 문화가 줄어들고 혼자 마시는 ‘혼술’과 ‘홈파티’ 문화가 늘면서 저도주 시장이 성장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막걸리 시장도 알코올 도수가 낮은 신제품이 호응이다.

지평주조는 2015년 대표 제품인 ‘지평 생 쌀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6도에서 5도로 낮춘 뒤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10년 2억원에 불과했던 연매출이 2015년 45억원, 2016년 62억원, 2017년 110억원에 이어 지난해 166억원까지 수직상승했다. 수도권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되던 지평주조는 전국 GS25와 미니스톱 매장까지 유통망을 늘렸다.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주식회사도 지난해 내놓은 신제품 ‘인생 막걸리’의 도수를 기존 6도보다 1도 낮은 5도로 잡았다. 캔먹걸리도 4도 알코올 도수로 낮춰 출시했다. 국순당도 2017년 5월 쌀과 커피를 사용해 만든 커피 막걸리 ‘막걸리카노’의 알코올 도수를 4도까지 낮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취하기 위함이 아니라 부담없이 즐기기 위해 마시는 술 문화가 주류시장의 핵심 트렌드”라며 “알코올 도수가 6~8도인 기존 제품과 달리 5도 또는 이하의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와인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이마트의 주류매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와인은 전체 주류매출 중 22.7%를 차지했다. 전년 21.5%에서 올랐다. 값싼 와인이 쏟아지면서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체 주류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던 국산 맥주는 올해 3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도주 트렌드가 확산하고 어렵게 생각했던 와인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와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