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TK에서 '대세론' 굳히기?
황교안 TK에서 '대세론' 굳히기?
  • 윤정
  • 승인 2019.02.1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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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2중 판세에 ‘대세론’, ‘대안부재론’ 자신감

8일 서문시장·포항·울진, 9일 박정희 생가 방문 강행군

“저는 준 대구사람”, “박정희, 근대화 기여” 애정 과시

타 당권후보 전당대회 연기 주장, 유영하 발언 변수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권도전에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을 발판 삼아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황 전 총리가 당권도전을 선언할 때만 해도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3강으로 불렸지만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1강 2중의 판세를 보이자 황 전 총리측은 ‘대세론’, ‘대안부재론’ 등을 내세우며 굳히기에 돌입하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

다만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다른 당권 주자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2.27~28)과 겹친 전당대회의 날짜 연기를 계속 주장하고 있고 유영하 변호사의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도 모르고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를 거부했다’는 발언이 변수가 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8일~9일 양일간 책임당원이 30%를 차지하는 TK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황 전 총리는 8일 오전 대구시청을 방문해 권영진 시장과 면담하고 지역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대구민심의 척도인 ‘서문시장’을 방문한 황 전 총리는 상인연합회 간부들과 간담회에서 “전통시장이 살아야 서민경제가 산다”라며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 경제를 살리는 길은 간단하다. 시장을 살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서문시장을 잊지 않겠다”라며 “저는 대구사람은 아니지만 대구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준 대구사람이다. 여기에서 공직으로 오래 있었기 때문에 대구를 잘 안다”며 대구에 대한 애정과 인연을 표시했다.

아들 병역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가짜뉴스다. 턱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며 “전혀 문제가 없다. 비리가 있으면 찾아봐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서문시장 방문을 마친 황 전 총리는 경북 포항에서 열린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당원 교육 및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가 힘을 합해야 하며 그래서 답은 통합이다. 승리한 경험이 있는 한국당이 힘을 모으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진에 있는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예정지를 찾아 “에너지가 없는 나라에서 무슨 배짱으로 탈원전 정책이냐”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며 “경제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서 이 부분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명록에 “그 뜻 받들어 더욱 부강하고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자리에서 황 전 총리는 탄핵당시 박 전 대통령을 홀대했다는 유영하 변호사의 주장에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불허해 최대한 도와드리려 했다”며 반박했다.

황 전 총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정신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박정희대통령의 리더십은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읽고 어떻게 대한민국이 독자생존력을 지니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지를 통찰했다”라며 “우리는 강물처럼 굽이치는 박정희 정신을 공유하며 공동체를 키우고 나라를 발전시켜 왔다”라고 썼다. 이어 “박정희 정신이 다시 절실하다. 조국 근대화의 열정을 기억하며 다시, 함께,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기약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가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친박 후보로 각인이 돼 있는 황 전 총리의 이번 1박2일 TK 방문은 1강으로서의 대세론 굳히기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이 TK민심에 어느 정도 영향은 주겠지만 큰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황 전 총리의 대구·경북 투어는 자신의 지지세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른 당권주자 6명이 전당대회 보이콧을 강행하는 일이 현실화 되면 흥행은 물론 자칫 정당성 시비가 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황 전 총리 서문시장 방문
한국당 대표에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8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시장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정 기자
황 전 총리 서문시장 상인대표들과 간담회
한국당 대표에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8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대표들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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