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소콤플렉스’ 유치에 팔 걷다
대구, ‘수소콤플렉스’ 유치에 팔 걷다
  • 승인 2019.02.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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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수소경제시대의 중심이 될 수소콤플렉스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구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지난해 8월 혁신성장 전략투자대상으로 수소경제를 선정한데 이어 지난달 17일 국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한국가스공사 본사 소재지란 장점을 활용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대구시의 수소콤플렉스 조성사업은 여러가지로 유리한 면이 있다. ‘수소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내에 있다는 건 대구로선 호재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8월 장기경영 계획으로 2025년까지 10조원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히고 수소콤플렉스 구축사업과 천연가스 신수요 200만t 창출을 밝힌 바 있고 대구시는 22일 가스공사 측에 대구에 수소 콤플렉스를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더구나 정부가 수소산업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건 것은 더욱 호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론 환경부·과기부·국토부·해수부까지 나섰다. 산업부가 핵심 기술개발 및 수소연료전지차산업 기반 육성 등을 전담하고, 국토부는 수소철도기술 개발과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건립, 해수부는 수소선박 개발을 맡는 식이다. 현대자동차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8개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3월부터 6개 도시에 30대의 수소버스를 시범 운행하기로 했다.

수소콤플렉스 구축사업은 수소연구센터·수소유통센터·수소충전소 실증사업·홍보 및 교육공간을 한 곳에 집적시키는 것이다. 건립비는 1천억원 정도 소요된다. 수소산업 생태계구축은 물론 지역상생 모델로도 의미가 크다고 대구시는 보고 있다. 고용 등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2022년까지 3천205억원과 고급 연구인력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대구시는 수소콤플렉스 유치와 더불어 천연가스 기반 도심형 발전시스템도 구축한다. 수소연료전지에서 나오는 전기에너지와 열에너지는 판매할 방침이다. 24시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시스템도 갖춘다. 2030년까지 대구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기(2.5GW) 중 연료전지(0.6GW), 천연가스(1.5GW)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니 에너지 자립도시가 되는 셈이다. 제반 여건을 아무리 잘 갖췄더라도 정치적 변수에 따라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다른 지역에 빼앗길 수 있다. 시는 반드시 수소콤플렉스를 유치해 수소산업을 대구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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