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英 작곡가 홀스트 ‘행성’ 초연
22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英 작곡가 홀스트 ‘행성’ 초연
  • 황인옥
  • 승인 2019.02.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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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악에 담은 신비로운 7개 행성
연주자만 100명 구성된 대작
행성별 특징 살린 리듬 인상적
박진영 슈만 첼로 협주곡 연주
줄리안코바체프-상임지휘자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우주의 신비를 클래식 음악으로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53회 정기연주회가 영국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역작, 오케스트라 모음곡 ‘행성’을 지역 초연한다.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만난다.

홀스트의 ‘행성’은 1918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후 오늘날까지도 연주하기 어려운 곡으로 악명이 높다. 약 100여 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대편성에 특수 악기 사용 등으로 지휘자나 연주자 모두에게 도전적인 레퍼토리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이번 대작 연주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홀스트는 트롬본 연주자이자 음악교사, 음악감독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틈틈이 작곡 활동도 병행했다. 독일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인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화려한 관현악법을 바탕으로 서정성과 정교함, 그리고 영국 민요 곡조 등을 결합했다.

우주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과 탁월한 악기 운용이 발휘되어 있는 홀스트의 ‘행성’은 화성, 금성, 수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까지 일곱 개의 행성에 대한 점성술적 의의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됐다.

각각의 곡에는 부제가 있다. 제1곡 화성, 전쟁을 가져오는 자, 제2곡 금성, 평화를 가져오는 자, 제3곡 수성, 날개 단 전령, 제4곡 목성, 쾌락을 가져오는 자, 제5곡 토성, 노년을 가져오는 자, 제6곡 천왕성, 마법사, 제7곡 해왕성, 신비주의자 등이다.

특히 홀스트는 독특한 리듬과 각 악기들의 특성을 살린 배치로 우주 행성을 실감 나고 개성 있게 그렸다. 일곱 곡 중 장엄함 속에 즐거움과 기쁨이 넘쳐흐르는 제4곡 목성이 가장 유명하다. 그리고 마지막 곡인 해왕성에서는 대구시립합창단의 여성합창이 무대 뒤에서 음향 효과를 더하며 신비감을 선사한다.

한편 이날 첫 무대는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으로 열고, 이어 첼리스트 박진영의 협연으로 슈만의 ‘첼로 협주곡’을 감상한다.

박진영2
첼리스트 박진영.
첼리스트 박진영은 만 14세의 나이로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한 후 학사 취득 후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피아티고르스키 장학금 수혜자로 석사와 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이후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되어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를 사사하며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1~3만원. 예매는 1588-789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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