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다시 ‘개혁 보수’ 강조했지만…
유승민 다시 ‘개혁 보수’ 강조했지만…
  • 김지홍
  • 승인 2019.02.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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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의원 연찬회 참석
당원들 “적극적인 활동 기대”
손학규와유승민
8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쉐르빌호텔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2019 의원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개혁 보수’ 창당 정신을 강조했지만, 정작 당원들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유 전 대표는 지난 8일 경기 양평군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 연찬회에서 “바른미래당이 선명한 개혁보수 정당임을 분명히 하고 보수 재건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14지방선거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해온 유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개혁 보수, 합리적 중도의 창당정신으로 돌아가자고 하면 아무런 불만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추가 탈당할 사람은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지역에선 힘이 빠진 상황이다. ‘지방선거 실패’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당원들의 활동력이 줄고, 실제 지역 정당의 자체 기획 프로그램도 전무했다.

일부 지역위원장 공모 미달 사태에 이어 그나마 구심점이었던 지역위원장 등 일부가 자유한국당 입당을 위해 탈당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당원은 “지방선거 이후 중앙당이든 시·도당이든 모든걸 내려놓고 별다른 노력조차 없었다”며 “당원 활동도 활성화하게끔 동기부여도 없었고 혼자 해봤자 오히려 김 빠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 전 대표의 ‘나홀로 리더십’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면서다. 당원들 사이에선 내년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보수 진영의 재편 움직임에 대한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다.

또다른 당원은 “분당 사태를 겪으면서도 개혁보수 정신을 지켰던 유 전 대표의 심정은 이해가나 당원들의 마음도 추스리면서 나가가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활동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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