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압수두증’ 특이 바이오마커 특허 획득
‘정상압수두증’ 특이 바이오마커 특허 획득
  • 김광재
  • 승인 2019.02.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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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대병원·경대의대 연구팀
치료가능 치매 조기진단 앞당겨
혈액검사로 질환 쉽게 선별 가능
박기수-고판우-강경훈교수
왼쪽부터 칠곡경북대병원 뇌신경센터 신경외과 박기수교수, 신경과 고판우 강경훈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제공

칠곡경북대병원 고판우 교수(신경과) 연구팀과 경북대의대 석경호 교수팀이 치료 가능한 치매로 알려진 ‘정상압수두증’의 혈액 내 바이오마커 특허를 획득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연구팀이 정상압수두증 환자에서 특이하게 증가해 있는 단백체를 발견, 진단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월 24일 특허 등록이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정상압수두증은 두개강 내 뇌척수액으로 차 있는 뇌실이라는 공간이 확장되면서 보행 이상, 치매, 소변조절 장애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중재적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다른 신경 퇴행성 질환과 달리 뇌척수액 배액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어 ‘치료 가능한 치매’로 알려져 있다.

칠곡경북대병원 신경과 고판우·강경훈·이호원 교수와 신경외과 박기수·황성규 교수 등 임상연구팀과 경북대의대 약리학교실 석경호·김종헌 교수 연구팀은 정상압수두증 증상이 악화되기 전 조기 치료 가능한 질환을 선별하기 위한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를 수년전부터 공동 수행해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정상압수두증, 파킨슨병, 정상대조군 등 5개 비교군 273례에 이르는 대규모 혈액샘플을 분석해 ‘Chitinase 3 like 1 protein(CHI3L1)’이라는 단백질이 정상압수두증에서 유의미하게 증가되어 있는 것을 밝혀냈다. 치매의 원인으로 정상압수두증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치료가 가능하고, 혈액검사로 간편하게 질환을 선별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특허의 가치는 매우 높다. 또 정상압수두증의 병태생리학적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아 향후 기전 연구로의 발전 가능성도 기대된다.

김광재기자 conte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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