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탄핵국면 대통령 도왔다”
洪 “朴, 배신자 용서치 않아”
吳 “당, 다시 친박 논쟁으로”
洪 “朴, 배신자 용서치 않아”
吳 “당, 다시 친박 논쟁으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박근혜 변수가 돌출했다.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면회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 7일 한 방송에서 황교안 전 총리를 비판하는 ‘옥중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이다. 친박계를 등에 업고 당대표 경선을 뛰고 있는 황 전 총리는 어색한 모양새가 됐다.
이에 당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빅3’가 옥신각신이다.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황 전 총리를 공격하는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 변호사는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가 인터넷에 뜨는 데 그걸 몰랐다고 하는 것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본다”며 황 전 총리를 저격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 신청을 거절했고,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예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선 “‘말로만 석방을 외치는 친박 세력보다 법률적·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지만, 어떤 도움을 줬느냐”고 비난했다.
황 전 총리는 탄핵 국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최대한 도왔다며 정면 반박했다.
황 전 총리는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하시는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일 때 특검에서 1차 조사를 마치니까 더 조사를 하겠다 해서 수사기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수사기한 연장을 불허했다”며 ‘배박(배신한 친박)’ 논란을 방어했다.
경남을 찾은 홍 전 대표는 이날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이 법무부장관과 총리까지 시킨 황 전 총리에 대해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생리상 배신자는 용서치 않는다”며 ‘배신자 황교안’이라고 불렀다.
이어 자신을 향한 비난에는 “나를 왜 끼워 넣었는지는 이해가 안 된다”며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것은 한국당이 탄핵 정당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였다”고 항변했다.
오 전 서울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유 변호사의 인터뷰를 계기로 우리당은 진짜 친박이냐 가짜 친박이냐의 논쟁으로 다시 접어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근혜가 좋아하는 진짜 친박이냐의 논란 속에 빠져든 황 후보다. 이것이 황 후보의 한계다. 황 후보는 앞으로 이런 식의 논란으로 끊임없이 시달릴 것”이라고 적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이에 당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빅3’가 옥신각신이다.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황 전 총리를 공격하는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 변호사는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가 인터넷에 뜨는 데 그걸 몰랐다고 하는 것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본다”며 황 전 총리를 저격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 신청을 거절했고,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예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선 “‘말로만 석방을 외치는 친박 세력보다 법률적·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지만, 어떤 도움을 줬느냐”고 비난했다.
황 전 총리는 탄핵 국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최대한 도왔다며 정면 반박했다.
황 전 총리는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하시는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일 때 특검에서 1차 조사를 마치니까 더 조사를 하겠다 해서 수사기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수사기한 연장을 불허했다”며 ‘배박(배신한 친박)’ 논란을 방어했다.
경남을 찾은 홍 전 대표는 이날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이 법무부장관과 총리까지 시킨 황 전 총리에 대해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생리상 배신자는 용서치 않는다”며 ‘배신자 황교안’이라고 불렀다.
이어 자신을 향한 비난에는 “나를 왜 끼워 넣었는지는 이해가 안 된다”며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것은 한국당이 탄핵 정당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였다”고 항변했다.
오 전 서울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유 변호사의 인터뷰를 계기로 우리당은 진짜 친박이냐 가짜 친박이냐의 논쟁으로 다시 접어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근혜가 좋아하는 진짜 친박이냐의 논란 속에 빠져든 황 후보다. 이것이 황 후보의 한계다. 황 후보는 앞으로 이런 식의 논란으로 끊임없이 시달릴 것”이라고 적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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