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없지만 불안한 포항
피해 없지만 불안한 포항
  • 이시형
  • 승인 2019.02.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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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바다서 규모 4.1 지진
“더 큰 지진 전조?” 우려
지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1년 3개월만인 2019년 2월 10일 규모 4.1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하자 포항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이번 지진은 도심지와 먼바다, 이에 더해 깊이 21㎞지점에서 발생,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 2017년 발생한 5.4 강진의 여진이 아닌, 향후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전진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관련기사 참고)

10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3분 38초께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일어났다.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며 발생 깊이는 21㎞다.

앞서 이날 낮 12시 53분 36초에는 북구 동북동쪽 58㎞ 해역인 북위 36.16도, 동경 130.00도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됐다. 두 지진에 따른 피해는 현재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입주한 철강공단 직원들도 지진 문자를 받고 공장으로 긴급 출동했지만 시설피해나 공장 설비 피해는 전혀 없었고 공장도 정상가동되고 있다. 인근 월성원자력본부와 한울원자력본부도 별다른 영향없이 정상 조업중이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지만 포항시민들은 지진에 대한 트라우마를 보였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에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점에서 진원 깊이 4km, 리히터규모 5.4의 지진 발생한데다 당일 오후 4시 49분 30초에 이 지점에서 4.3의 여진에 이어 일어나는 등 지진에 따른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또 2018년 2월 11일 오전 5시 3분 3초에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북위 36.08°동경 129.33°지점에서 규모 4.6의 여진도 발생하는 등 2017년 5.4 지진 이후 여진으로 4.0~5.0은 3회(이번 지진 포함), 3.0~4.0은 6회, 2.0~3.0은 92회로 총 101회나 발생했다.

포항 시민 허 모씨는 “아파트 20층에 살고 있는데 이번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문자도 받고 방송도 봤지만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하지만 잦은 지진 발생으로 혹시나 큰 지진이 날까 두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씨는 “포항이 지진으로 부터 절대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 관련, 경북 10건, 경남 10건, 울산 6건, 창원 3건, 부산 2건, 대구 2건 등 33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경북과 울산은 최대진도 3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강원, 경남, 대구, 부산은 2인 것으로 감지됐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느끼게 되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2는 약간의 사람들만 느끼는 수준이다.

한편 포항시와 기상청을 비롯한 관계당국들은 지진의 정확한 규모와 발생지점, 피해 여부, 5.4의 여진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시형·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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