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미형 일자리는? 이래AMS·SK반도체 유력
대구·구미형 일자리는? 이래AMS·SK반도체 유력
  • 김종현
  • 승인 2019.02.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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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2탄 관심 집중
◇車부품기업 이래AMS
경영난에 상여금 유보
노사정 상생모델 부상
◇SK반도체 클러스터
구미 살릴 ‘구원투수’ 기대
대구경제 동반 발전 효과도
청와대가 상반기에 ‘광주형 일자리’의 후속으로 대구와 구미를 거명한 가운데 경북도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 유치, 대구는 이래AMS(옛 한국델파이) 노사정 상생 ‘대구형 일자리’ 모델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이 8일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가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구미, 대구 등을 직접 거론했다. 청와대가 상반기에 1, 2곳을 선정할 수 있다는 발언까지 하자 대구시와 경북도는 청와대와의 협조방안을 찾는 등 대응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로부터 통보 받은 바가 없어 단정할 수 없지만 달성군 논공읍의 자동차부품기업 이래AMS(옛 한국델파이)를 지원하기위해 정부와 최근 협의한 바 있어 이래AMS 지원이 노사정 상생을 통한 ‘대구형 일자리’ 모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이래AMS는 지난해 1조3천억 원 규모의 자동차용 구동 제품을 수주했지만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관련 규정에 묶여 생산설비 마련에 필요한 금융권의 추가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 회사가 대출에 어려움을 겪자 노조는 상여금을 유보하는 등 상생에 나서고 있고 대구시는 정부에 회사 분할없이 자금 대출이 이뤄지도록 지원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이 업체가 이른바 노사정 상생을 통한 일자리 지키기 모델로 대구형 일자리가 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안중곤 대구시 일자리 투자국장은 “대구시는 광주나 경북처럼 기업유치를 통한 대구형 일자리 모델을 제안하기보다 SK반도체 클러스터 구미 유치에 공동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SK반도체 클러스터가 구미에 오면 대구의 우수인력이 취업을 하고 구미와 가까운 대구지역경제가 함께 발전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경북도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 유치에 노력하는 한편 자동차 전장부품이나 차량용 배터리 기업을 유치하는 ‘구미형’ 일자리도 경북형 일자리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 8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잇따라 만나 구미형 일자리 모델 만들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하고, 구체적인 진행 방안을 논의했다. 구미형 일자리 모델의 근로자 임금은 구미산단 평균 임금인 3천800만~4천만 원으로, 광주형 일자리(3천500만 원)보다 조금 더 높을 전망이다. 구미형 일자리 모델의 업종은 자동차와 연계된 배터리나 전장부품 산업 등으로, 함께 할 파트너는 삼성·LG·SK 등 대기업이 거론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으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지원할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업 자체에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이 없지만, 해당 제조업체가 위치하는 산업단지 진입로·주택·공공임대주택·문화시설·여가시설 등에 대해서는 지원이 이뤄진다.

한편 정태호 수석이 “(광주형 일자리 확산 성공을 위해서는) 노동계 협력이 중요하다”고 발언한 만큼, 대구경북에도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 도입되려면 지역 노동계의 대승적인 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상만·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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