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진협의체' 이번 주 가동될 듯
'세종시 중진협의체' 이번 주 가동될 듯
  • 김상섭
  • 승인 2010.02.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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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펼쳐지는 친이-친박 충돌의 장
세종시 논란으로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내 분란 해결방안으로 제기된 '세종시 중진협의체'가 이번 주 중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구성될 중진협의체는 또 다른 친이-친박 충돌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지난 주에 5일간의 끝장토론에서도 세종시 수정안 찬성파와 원안 찬성파 간의 접점을 찾지 못하자 양 진영과 중립지대의 3선 이상 중진들이 참여하는 `중진협의체'를 발족해 막판 조율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1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진협의체 구성여부를 결정지은 뒤 구체적인 인선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는 중진협의체를 통해 수정안 + 독립기관 이전, 차기 대통령 결정 등 끝장토론을 통해 제기된 여러 중재안을 두고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중진협의체가 어떤 형식으로 구성, 운영되든 단일안을 만들기는 힘드는 것은 물론 친이-친박 충돌이 또 한번 되풀이 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왜냐하며 친이 진영은 수정안을 근간으로 대안을 일부 수용하는 선에서 단일안을 만들고, 이 마저도 되지 않을 경우 끝장토론에 이어 중진협의체라는 절차를 거치면서 명분을 쌓은 만큼 3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수정법안 제출에 맞춰 당론변경을 밀어붙일 태세다.

친이계 한 의원은 "협의체가 구성되고 2~3차례 회의를 해도 안 되는 결론이 나오면 3월 중순께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 진영은 원안 고수 입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다, 단일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전제를 달지 않을 것을 전제로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으므로 협의체 자체의 단일안 마련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친박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어떤 기구를 만들 건 세종시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는 무관한 일이다. 세종시 해법은 복합도시의 취지를 살려 정부가 마련한 안을 전부 포함시키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 관계자는 "끝장토론이 친이 주류는 수정안 모양갖추기용으로, 친박은 원안 고수 논리확산을 위한 방편으로 활용하면서 '나는 어느 계파다'라는 계파선언식이 돼 버렸다"면서"따라서 협의체에서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도 높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간에 정치적 합의가 없으면 갈등만 증폭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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