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김동길 박사가 유튜브 방송 나선 이유
92세 김동길 박사가 유튜브 방송 나선 이유
  • 윤정
  • 승인 2019.02.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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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로 막혀…국민에 할 말 하고 싶다”
“조국이 가는 방향 걱정하고
국민에 용기·희망 심어줄 것”
1주일 2회 예정…오늘 첫 방
김동길TV-2
유튜브 ‘김동길 TV’ 캡쳐
“이~게 뭡니까?”로 유명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12일 유튜브(YouTube) 개인방송을 시작할 예정으로 있어 화제다. 김 명예교수는 1928년생으로 올해 92세다.

신랄한 풍자와 해학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김 박사는 젊었을 때에는 진보적인 지식인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정치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방송출연 및 강연, 비평, 정치 평론 등을 하면서 보수적 지식인으로 변신했다.

김 박사는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요즘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반드시 해야 할 말이 있고 그 말을 국민의 가슴 속에 한 번 호소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주일에 2번 방송을 통해 조국이 가는 방향을 걱정하고 해결방안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요새 언로가 막혀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내가 내 의사표시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생에 황혼을 맞아 인생의 마지막 파티에 옳은 말을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오늘이 어렵지만 내일은 희망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 마음에 위로가 되는, 용기를 주는, 희망을 심어주는 방송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7만여 명의 구독자를 갖춘 유튜브 채널 ‘김문수TV’를 운영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김 박사의 유튜브 방송 시작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김 전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동길 선생님께서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는 말씀을 들으니 눈물이 납니다. 92세 실향민 총각이 월남·전쟁·미군철수·나라걱정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제 가슴이 아픕니다. 신문도 방송도 이 정권의 보복이 무서워 선생님의 글과 말을 실어주지 못한다는 말씀을 들으니 분노가 솟구칩니다”라며 “선생님,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응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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