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출마 철회..."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
홍준표, 대표 출마 철회..."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
  • 이창준
  • 승인 2019.02.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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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선관위 ‘27일 전대 실시’ 방침 재확인

황교안 김진태는 12일 후보 등록

오세훈 주호영 후보 등록 여부 관심사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1일 전당대회 후보등록일(12일)을 하루 앞두고 2.27전당대회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의 전대 불참은 ‘2주 이상 연기 않으면 전대 불참’을 선언한 당권주자 6인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전대 실시’ 방침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여 우리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부족함이다.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일정 연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는 TV토론회 등 여러 가지 전당대회 운영 규정을 논의했을 뿐이다”며 “일정결정을 두 번 하는 경우는 없으며, 일정 연기를 재고한다는 등의 얘기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사정이지 우리와 관계없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를 포함한 6명의 당권 주자들이 전날 (10일)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늦추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거듭 수용하지 않기로 못 박았다.

선관위는 다만 이날 회의에서 후보자 간 TV토론과 유튜브 생중계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는 미북정상회담의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에 예정대로 치르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가 하나도 해결된 게 없는 상황에 우리가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홍 전 대표의 전대 불참으로 ‘2주 이상 연기 않으면 전대 불참’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심재철 주호영 정우택 안상수 의원의 12일 후보 등록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황교안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은 이날 각각 부산 자갈치 시장과 제주도당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예정대로 12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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